안녕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편안하게 맞이하자고 다짐하지만 쉽지는 않다. 특히 헤어짐을 예감하는 순간엔 더욱 그렇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동안 정이 많이 들었는데 돌아서면 안녕이라니. 인연의 덧없음이 허무하다. 몇몇과 이별이 예정된 오늘, 마무리까지 단정하게 끝맺음하고 싶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배려이기에 활짝 웃으며 모두를 맞이해야겠다. 처음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건네는 인사, ‘안녕’. 그 한마디에 담아 보낼 고마움과 아쉬움, 씁쓸함이 오늘따라 크게 느껴진다.
아침 하늘이 거무튀튀하다. 매정하게 파랗고 뜨거운 하늘보단 나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