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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무 Aug 10. 2020

[읽다] JOBS 잡스-EDITOR 에디터 (2019)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일기

[2020-26 / 자기 계발, 취업] JOBS 잡스 - EDITOR 에디터,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좋은 것을 골라내는 사람. 매거진 B 편집부, REFERENCE BY B (2019)


매거진 B에서 새로운 단행본 시리즈 ‘잡스(JOBS)’를 발행하였다. 그중 첫 번째 책인 에디터를 읽었다.


최근에 부쩍 글쓰기가 어려워졌다. 밑천이 바닥난 느낌이랄까. 내공 없이 글을 쓰다가 탈탈 털려버린 기분이라 다른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는지 궁금해졌다. 휴가 기간 동안 스틸 북스에 찾았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고 바로 읽고 싶었지만, 재고가 없어 따로 주문하여 배송받았다. 최근 읽은 책 중 가장 빠르고 재미있게 쉽게 읽어냈다.


일에 대한 태도와 가치는 곧 브랜드의 철학과 정신으로 자연스레 이식됩니다. 그래서 '잡스'는 각자만의 방식으로 브랜드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이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입니까?', '어떤 생각으로 그 일을 합니까?' (...) 세상의 많은 창의적인 일이란 전문지식이 아닌, 직업적 사고를 제대로 이해하고 갖추는 데서 시작한다는 것을 전하고자 합니다. 
'잡스-에디터' 띠지 발췌



띠지에 쓰여있는 카피에 홀려 판매대에 올려져 있는 수많은 책 중에서 이 책을 골라냈다. 평소 띠지는 바로 뜯어버리는 편인데, 이 책의 띠지는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요조 작가의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난다, 2017), 아무튼 비건(위고, 2018)의 김한민, 그리고 이 책 '잡스-에디터(매거진 B 편집부, 2019)' 중 제러미 랭미드, 김뉘연, 니시다 젠타 등이 있다. 글 잘 쓰는 사람은 많지만, 글을 통해 작가까지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란 어려운 일이다. 사람마다 매력을 느끼는 기준이 다르기도 하고, 상황과 기분에 따라 차이가 있을 테니까. 요조는 뮤지션인데, 그가 어떤 음악을 만드는지 나는 잘 알지 못한다. 작은 인연으로 만나게 된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을 읽으면서 이런 게 '글로 느끼는 사람의 매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채식과 환경을 대하는 김한민이라는 사람의 태도에서 매력을 느낀 적이 있다. 비슷한 이유로 '잡스-에디터'도 흥미롭게 읽었다.




이 책이 더욱 좋게 느껴진 건 바로 여기, 진짜배기로 만들어진 책이라 활짝 펼쳐도 낱장으로 찢어지지 않는다. 책 내용도 내용이지만, 겉모습도 알짜배기로 만들려고 애쓴 편집부의 내공이 느껴진다.



많은 부분을 메모하고 되새김질했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 타고난 센스와 재능처럼 느껴졌달까.


글을 잘 쓰고 싶다.

제러미 랭미드의 태도를 익히고 싶다.

내가 가진 재주는 무얼까.

내게 제대로 된 직업의식 같은 게 있긴 할까.



트렌드를 데이터로 정리하고, 타깃을 세분화하고, 비주얼과 형식에 집착하며, 독자의 다음을 예측하는 설계자가 되는 것. 디지털 미디어 에디터를 하면서 배운 핵심 능력이다. (177)
정문정, 잡스-에디터.(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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