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보다 더 무서운 것

혼자라는 외로움

by 스타티스

2023. 9. 21 목


<공감 그 이상을 추구하며>라는 책 속에서 문장을 발췌해 가며 쓴 글입니다.


상담자가 상담의 도구이기에 다른 어떤 일보다 상담자의 성장을 요하는 것이 상담실무다.(3쪽)


<공감 그 이상을 추구하며>는 내담자 중심상담, 교류분석, 게슈탈트, 자기 심리학, 영국의 대상관계이론들이 제공하는 개념과 기법, 통찰 들을 논리적으로 일관성 있게 통합하여 진정한 만남을 강조하는 일종의 새로운 상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다. 저자들은 자신의 이런 입장을 절충이라 하지 않고 통합이라고 주장한다. 이 이론에서는 건강한 삶의 특징을 자기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과 만나는 일 즉 접촉하는 능력이라고 본다.


통합적 상담은 ‘관계’에 집중한다. 우리는 심리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이 실제로 충분히 인간적이라는 것을 말하며, 그것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인간관계를 필요로 한다.(5쪽)


<심리적 어려움>


우리는 관계 실패, 즉 중요한 대상과의 관계에서 반복적으로 기본적인 관계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함으로써 심리적인 어려움이 발생한다고 믿고 있다. 마찬가지로 심리적 어려움의 회복은 관계 욕구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거나 그것을 적극적으로 만족시킴으로써 가능해진다고 믿는다.(16쪽)


발달해 가는 인간의 모든 활동 중에서 가장 일관된 것 중 하나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접촉을 향한 이런 움직임은 꽃이 태양을 향해 움직이는 것과 같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동들이 대인관계의 접촉을 경험하지 못할 때,

즉 다른 사람들과 호혜적인 상호작용이 허용되지 않을 때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인간다운’ 방식으로 행동하고 상호작용 할 수 없다. 이런 경우 아동이 입는 자기 감 손상과 타인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의 손상은 어쩌면 회복 불가능한 것일 수 있다


자기는 관계의 산물이며, 관계는 출생 이후부터 유아의 환경을 이루는 한 부분이다. 부적절하게 반응하는 관계 그리고 접촉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장한 아동은 적절한 자기감을 발달시킬 수 없다(Winnicott, 1965)


19쪽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인간발달에 있어 이토록 중요하게 작용한단 말인가? 질문을 바꿔, 그런 접촉 결여가 어떤 의미를 가지길래 그토록 심각한 심리적 외상을 일으키는 것인가?


우리는 관계를 맺지 않고 살 수 없다. 우리가 성장하는 동안 환경은 반드시 우리에게 관계를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어야 한다. 아동을 방치하고, 신체적으로 학대하고, 혹은 정서적으로 공격을 하는 관계는 아동에게 심각한 심리적 외상을 입힌다. 그러나 관계가 전혀 없는 것은 훨씬 더 해롭다.


—트라우마보다 정서적 고아상태가 더 해로운 거였다.



22쪽


얻을 희망이 없는 것을 원하는 것, 혹은 충족될 가능성이 없는 욕구를 지니는 것은 대단히 고통스럽다. 따라서 개인은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경험하지 않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의 관계 욕구를 인식하지 않는 방법을 배운다. 그리고 결국에는 다루기 힘든 자신의 생각, 느낌, 바람, 욕구를 분열시켜 자각할 수 없는 정신세계로 분리 차단해 버린다.


관계는 마음의 양분을 제공하며, 성장을 자극하고, 마음의 상처를 회복시킨다. 다른 사람에게 반응하고 다시 그들로부터 반응을 얻음으로써 우리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느끼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를 알게 된다.


23쪽


진짜 상처가 되는 것은 그러한 외상 경험 이후에 건강한 관계를 경험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이나 삶의 어떤 상황에 의해 심각한 상처를 입게 될 때, 우리는 우리의 고통에 대해진정 귀 기울여 주고 반응해 주는 의지할 만한 사람을 필요로 한다.


적극적인 학대행위가 없다 해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갖지 못하면 그 자체가 학대가 될 수 있고 상처를 입힐 수 있다. 관계에서 방치되고 고립된 사람은 자신이 도움을 받고자 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며, 삶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게 되고, 그것은 일종의 누적적인 외상을 초래한다.


접촉박탈이 누적되어 발생한 외상을 입은 개인은 갈망, 공허감 그리고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에 사로잡히게 되고, 도저히 그런 느낌을 이해할 방도를 찾지 못하게 된다.


믿을 만한 사람이 없을 때, 개인의 관계 욕구는 충족된다 하더라도 오직 간헐적으로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채워질 뿐이다. 만약 학대가 지속되고 있다면 그 고통은 더 심각해진다.


방어는 원래 외상에 대한 반응과 그 이후에 따른 관계부재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반응을 포함하여 충족되지 않은 욕구와 표현되지 않은 정소로 인한 고통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행위다. 그것은 내가 소유하거나 인식하기에는 너무 불편한 어떤 것을 ‘내가 아닌 것’으로 만드는 일종의 해리 현상이다. 그것은 거부, 억압 혹은 더 복잡한 방어의 책략, 즉 부인, 해리, 둔감화, 비인격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관계의 부재가 어떤 형태의 학대와 결합하면, 욕구는 회상, 환상, 악몽 혹은 강박적 반추의 형태로 반복적으로 재등장한다. 확인될만한 학대 경험이 없는 사람은, 오히려 슬픔이나 화나 계속되는 공허감을 더 느끼기가 쉽고, 왜 그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보살펴주는 어른과 신체적으로 접촉해 보고 싶어 하는 아동을 생각해 보라. 두드러진 욕구는 ‘나는 접촉하고 싶어요.’다. 아동에게 이 욕구를 만족시켜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아동은 금세 ‘여기에 아무도 없다’라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인접해서 일어나는 이 두 가지 자각은 곧 합쳐진다. 즉 “내가 접촉을 원할 때, 여기에는 아무도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이것은 전형적인 삶의 각본, 즉 전형화된 개인의 신념이다.(29쪽)



오늘 상담센터 행사에 참여했다. 자살예방캠페인 부스에서 학생들에게 N행시를 짓게 하였다. 그리고 투명한 요거트 컵을 나누어주었다.


행사에 참여하기 전에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3가지를 기억하세요.>

1) 물어보기 :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

- 자살 생각이라는 단어를 부정적으로 표현하지 말고 ‘자살생각’이라는 그 자체에 관해 물어본다.

‘자살을 생각하고 있니?‘;라고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2) 들어주기 : ”무슨 일 있었어? “

“그래서 네가 힘들었던 거구나”

-충고하기보다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지지하는 말로 공감받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3) 연결하기 : “전문가에게 같이 가 볼래?”

-도움받을 수 있는 전문기관을 소개한다.


자살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상담전화 : 1577-0199

한국생명의 전화 : 1588-9191



기억에 남는 N행시

안 : 안절부절못하지 말고

부 : 부탁해 보세요! 여러분들의 주위에는 도움을 줄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관 : 관점을 바꿔보자. 네가 해왔던 것들에 대한 모든 것들

심 : 심도 있게 다시 보면 너도 최선을 다한 너의 모습이 생각날 거야.


안 : 안개 낀 날도 있는 거지

부 : 부디 힘내자, 힘께 있을게.


안 : “안녕”한마디로

부 : 부르면 한 사람을 구할 수 있다.


200여 명의 참여학생들과 교감을 나누었던 소중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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