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5 목
1월이 벌써 반이 지나갔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들이 쌓여가고 있다.
'1월에는 어떤 어떤 걸 해야지.' 하는 기대들이 실망으로 바뀌어갈 때 즈음 논문지도일과 마주했다.
내가 설정한 계획, 교수님의 기대치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결과물에 한숨이 새어 나왔다.
오전 10시 오늘 논문미팅이 있기 전에 1분마다 화장실을 가는 불안도 경험했다.
신체화증상이다.
보통은 나부터 발표를 시작하는데 오늘은 나중에 미뤄졌다. 휴, 다행이었다.
교수님은 논문진행과정 보고서를 보시고 아마도 어떠한 상태인지 짐작하셨을 것 같다.
이러한 말씀을 하셨다.
"논문은 새로 지식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불확실성을 견디는 시간이지요.
논문 주제를 정해 가는 과정은 개인의 학문적 성장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스스로 어떠한 관심을 가지고 있나 살펴봐야 합니다.
연구자가 관심이 있는 주제로 연구를 해야 연구동력이 유지가 됩니다.
특히 박사선생은 앞으로 연구를 할 수 있어야 하므로 쌓여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 확보가 중요합니다.
논문은 웜업시간도 필요하니, 3시간은 해야지 진도가 나갑니다. 1시간은 부족할 수 있어요.
평일 시간을 내기 어려우면 주말에 몰입해서 연구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연구는 선행연구를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가이 필요합니다.
필수입니다. 읽은 자료에 대해 연구자 자신이 전체 구도에 대한 이해가 되어야 합니다.
논문은 넋 놓고 앉아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건 생각이 익어가는 시간입니다
기존에 없던 지식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논문 하나 쓰는데 선행연구 읽은 것 중에 레퍼런스로 들어가는 건 1/10도 안될 거예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에요."
오늘 교수님 말씀을 듣고,
'지금 이러해도 괜찮구나!'
위안을 얻었다.
마침 두 아이가 아프기도 해서,
오늘은 스스로에게 엄마로서 돌봄을 할 마음을 내었다.
이제 내일부터는 다시 선행연구를 읽어볼까.
생각이 익어가는 시간을 선택하고
머물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