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을 내려면 관심 있는 것에서 시작하라

심리검사, 그 흥미로운 것에 대하여

by 스타티스

오늘도 글을 쓰려고 책을 펼쳤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중

-이익을 내려면 관심 있는 것에서 시작하라'

154쪽

"좋아서 재미있어서 했어. 모든 일이 그래. 재밌어서 하면 저절로 이익도 된다네.

intrest라는 영어 단어는 관심, 재미라는 뜻도 있지만 이익, 이자라는 뜻도 있어. 우리가 이익을, 이자를 내려면 애초에 관심 있는 것, 흥미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해. intrest가 출발이지. 그게 모든 일의 순서이고 이치라네."



나에게 재밌는 영역


이어령 선생님 말씀을 읽는데, 오늘 낮에 한 장면이 생각났다. 오늘부터 근무하는 대학교 학생상담센터에서 연수를 시켜줬다. 'MMPI-2'라고 하는 심리검사 해석방법에 관한 수업이었다.


MMPI는 1943년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서 효율적이고 신뢰성 있는 정신과적 진단 도구를 목적으로 성격 및 증상에 대한 종합검사로 만들어졌다. 다양한 장면에서 방대한 경험적 자료가 축적된 검사이다. 그래서 해석방법이 다양한다고 한다.


오늘은 'MMPI-2의 정신역동적 이해'라는 수업이었다. 오전에는 MMPI-2척도 프로파일 해석의 기본이 되는 척도에 대해서 배웠다. 처음에는 '이 검사는 배워도 모르겠던데.'라는 생각으로 물음표 백개 정도 가지고 시작했다. 오후 5시가 넘어가자, '당장 해석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알찬 강의는 사람을 변화시킨다.


그래서 뭐에 흥미로운가?

나는 사람을 이해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인 심리검사도 관심대상이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강의에도 흥미가 있다.


지난주 토요일에는 두 달 동안 고민한 심리검사 실시 방법에 대한 강의를 하고 왔다. 그 검사에 대한 경험치는 쌓여있었다. 어떻게 전달할지 두 달을 고민했다. 완벽과 충분은 어디까지가 경계일까 고민하다가 강의 날짜가 되었고 3시간 넘게 열심히 설명하고 왔다. 다행히 참여했던 분들은 '나도 이 검사를 해볼 수 있겠다!'라는 말을 마지막에 남겨주셨다. 내가 처음에 의도한 것이 딱 그 마음이었다.


오늘 강의하신 교수님도 '이 검사 재미있는데? 나도 해석해보고 싶다!' 이 마음을 들게 만드는 것이 수업의 목표가 아니었을까?


처음에는 오늘 글쓰기를 그 수업 내용으로 하려고 했다. 이어령선생님의 말씀을 읽다가 생각이 바뀌었다.


'그래서 내가 진짜 관심 있는 건 뭔데?'


두 단어가 떠올랐다. 심리검사와 강의였다. 이번 주 일요일에는 4년을 미루다가 신청한 MBTI일반강사과정 수업도 듣는다. 왜 이렇게 심리검사 수업을 많이 듣나? 싶었는데 내가 관심 있어서였다. '전문성'을 갖추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것보다 '흥미'가 더 크다는 걸 오늘 알게 되었다.


특히 오늘 강의하신 교수님처럼,

자신의 경험치가 녹아든 살아있는 강의를 들을 때는 심장이 두근거렸다. 마치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 듯한 착각에 빠진다. 딱딱한 내용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내서, 지난 15년 경험적 지식이 녹아든 팔딱거리는 수업을 듣는 건 내가 지금 살아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언젠가는 나도 그런 수업을 하고 싶다는 꿈이 생기게 되었다.


특히 마지막에

해석순서

-타당도 척도, L, F, K패턴

-다른 높은 타당도 척도

-임상 척도 Code Type

-증상 척도, 성격 척도

-낮은 척도

-일관성


이 부분을 들을 때는 눈이 더 초롱초롱 해졌다. 교수님이 1만 건가량되는 사례를 통해서 자신만의 해석방식으로 정리하는 능력을 눈여겨보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 다시 출발선상에 선 나는 앞으로 경험치를 어떤 방식으로 쌓아야 하는가? 또는 지금까지 경험치를 쌓아온 영역에 대해서는 어떻게 정리하고 앞으는 어떻게 다루어야 할 것인가?


수업에서 지식만 얻은 게 아니었다.

앞으로 나의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글쓰기를 하지 않았다면,

오늘 집에 돌아와서 이어령 선생님의 책을 읽지 않았다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었을까?


그러니 글쓰기는 나의 영원한 관심영역일 수밖에.



그렇다면 수익화를 어찌해야 하나.

일단 관심영역을 찾은 것에서 축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