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서 달리기

Run, Forrest. Run!!!

by 릴리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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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울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혼자서도 잘 울고 가족 앞에서도 꽤 잘 운다. 건강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는 상태가 되면 웅덩이에 빠진 것처럼 아무것도 안 하고 눅눅하게 찌그러져 있게 되니까, 나오기가 너무 힘든 건 여전하다.


사실 오늘도, 지난 며칠 동안도 아무 일도 없었다.

딱히 아무 문제랄 것도 없는데 또 그렇게 나의 속도에 대해 조바심을 내다 눈물이 나도록 화가 나고 지쳤다. 아. 이대로 또 찌그러지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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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득, '울어도 달려야지.' 그 마음이 떠올랐다.

그래, 울어도 달려야지. 울면서 달려야지. 달리면서 울어야지. 뭐 어떠냐, 바보처럼 그냥 계속 달리자. 트랙에 눈물을 흩뿌리며 달리자. 그러다 보면 그게 또 웃겨서 혼자 킬킬대겠지. 그러고 보니 <언니네 이발관> 노래 중에 [울면서 달리기] 라는 노래가 있었는데.



어쨌거나, 달리자. 멈추지 말자. Run, Forrest.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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