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의 성공
2019년 01월 03일에 태어난 아가시아의
2020년 10월 15일 언어 성장 기록
어떤 일이 무사히 마무리 될 때마다 '성공!'이라고 격려해 주었더니,
이제는 스스로 "성공~!!"이라고 외치며 신이 나서 방방 뛰는 아가시아입니다.
오늘은 블록을 아주 높이 쌓았을 때와 양말을 혼자 신었을 때 가장 행복해 했던 것 같아요.
아직은 냄새와 향기라는 단어의 미묘한 차이를 이해할 수 없는 우리 아기.
좋은 냄새가 나도, 나쁜 냄새가 나도 모두 "아 냄새~"라며 코를 막는 모습을 보입니다.
싫어서 그러냐고 물으면 "아니 정말 좋아!" 하고 사랑스럽게 웃으며 품에 쏙 파고드는 아가시아예요.
오늘 새롭게 말하게 된 두 개의 단어, '호박'과 '머리끈'입니다.
그런데 어른들이 뒤에 주로 '이'라는 조사를 붙여 '호박이~', '머리끈이~'하고 말하기 때문인지
당연히 이 단어가 '호바기'와 '머리끄니'인 줄 아네요.
"호바기가 참 맛이찌?", "분홍 머리끄니 좀 줄래?"하고 말하는 모습이 참 재밌어요.
네가 자란 하루, 내가 잘 한 하나
성격 상 칭찬에 조금은 인색한 삶을 살아왔던 아가시아의 엄마.
낯 간지러운 말을 자주 해주기에는 아직 어색한 때가 많지만,
어떤 행동이 아이에게 성취감을 선사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하고있던 일을 무사히 달성한 후에 "성공~!!"이라는 말을 자주 외쳐주기로 했어요.
이 때만큼은 내재적 부끄러움을 내려놓고 저 또한 만세를 하며 방방 뛰어봅니다.
아주 별거 아닌 일에도 긍정적으로 반응해주다 보니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이 줄어들고 있는 아가시아입니다.
아가시아도 성공! 엄마의 작전도 성공! 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