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것

by 흐르는물

작은 등잔불로 세상을 밝히려 하는가.

내가 걸어가는 발 앞만 비추면 된다.

멀리만 보려 하는가.

발 앞의 돌부리에 먼저 채인다


세상을 밝히는 것은

하나하나의 등불이 모였을 때다.


밤이 깊어감은

아침이 밝아 온다는 소식도 함께 온다.

굳이 종종 대는 걸음으로

마중 나갈 필요가 있을까.


때가 이르러야

꽃도

피고 진다.


인생도 자연의 일부분이니

순행의 도리가 맞다 할 것이다.


20220628 조운동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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