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소리

노래일까 울음일까

by 흐르는물

한여름 무더위에 목 놓아 울어대는 모습이

어린 동생이 젖 달라고 혼자 울던 모습과 닮았다.

어머니가 들판에 일 나간 사이 깨어나

울고 울어 목소리가 쉬어갈 때쯤

먼지 가득한 수건을 벗어 툭툭 털으며

부엌으로 들어서던 어머니 모습


낮 익은 발소리에 더 우렁차게 울어보지만

젖을 물릴 생각을 안 한다.

매 마른 솥에 물을 부어 연기가 날 때쯤

작은 미음 한 숟가락이 젖을 대신한다.

오늘 나무에서 울던 매미가 창문에 앉으니

그 울음은 더 요란하다.


7년의 시간 속에 깨어난 매미와

어머니의 삶

한여름의 무더위를 온몸으로 견디는 모습이

땡볕에 나앉은 어머니의 모습과 무엇이 다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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