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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물 Sep 29. 2024

솔방울

삶의 순환을 본다


작은 솔방울은 생명이다.

삶의 축소판이다.

수많은 생명을 잉태하고 때를 기다리는 모태다.


솔방울에서 떨어져 나온 씨앗 하나는 눈으로 바라보는 신비다.

씨앗을 품은 솔방울을 통해 인간의 삶의 의미를 본다.

솔방울과 어우러진 글은 씨앗이다.


가지에서 떨어진 솔방울은 죽은 것처럼 보이나 

그 가슴에 품은 씨앗은 때를 기다린다.

자신을 썩혀 양분을 만든다. 

생명은 그 모태의 희생을 통해 이어진다. 


인간의 삶이 부모를 영양분 삼아 커가듯이 생명의 근원은 나다. 

솔방울에서 한 주기 삶의 순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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