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운동으로 야구를 선택한 이유

아주 자연스럽게 시작된, 우리 가족의 야구 이야기

by 가만히 흐르는중

아들이 처음 야구에 관심을 가진 건 거창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저 아빠인 내가 야구를 좋아했다는 이유, 그리고 그 옆에서 자연스럽게 보고 듣고 따라 했다는 것. 모든 시작은 그렇게, 아주 소박했다.


그때는 몰랐다. 그 반짝임이 앞으로 우리 가족의 많은 시간을 이렇게까지 바꿔놓을 줄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손에 쥔 야구공

어린 손에 야구공을 쥐어주면 그저 던지는 흉내만 내도 좋아하던 아이였다.


집 앞 공원에서 처음 했던 캐치볼. 아빠의 손에서 던져진 공은 느리고 불규칙했지만, 아들은 그게 마냥 즐거워 보였다.


내가 던진 공을 놓쳐도, 땅에 굴러도 괜찮았다. 그저 다시 주워 이쪽으로 던지면 그걸로 충분했던 시기였다.


야구를 ‘배운다’기보다 야구가 자연스럽게 ‘놀잇감’이 된 시간이었다.



캐치볼과 배팅, 그리고 가족의 작은 일상

시간이 지나면서 캐치볼은 조금씩 길어졌고, 아이의 팔 스윙에는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장난처럼 휘두르던 배트는 어느 순간 ‘타격’의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다.


나는 그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좋았다. 그 시간이 야구였다는 것이 우리 가족에게는 참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아이 역시 특별한 계기 없이 아빠가 좋아하니 당연히 함께 하는 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새 아이는 야구가 ‘아빠 때문’이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그 말 한마디가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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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된 우리의 첫걸음

야구를 시작한 이유를 누가 묻는다면 복잡한 설명은 필요 없다.

그저

아빠가 좋아해서,

아들이 따라와 줘서,
그 시간이 즐거웠기 때문에.


우리가 야구를 함께하게 된 가장 솔직한 이유는 아주 작은 행복들이 자연스럽게 쌓여 만들어진 결과였다.

이렇게 시작된 작은 공 하나의 이야기는 이후 우리 가족에게 더 큰 도전과 성장의 첫 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