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loyd 고종석 Jul 02. 2019

David Bowie / Nine Inch Nails

David Bowie With Nine Inch Nails [Live In '95]

1995년 9월 David Bowie는 통산 19집 앨범 [Outside]를 발표하며 음악 팬들의 이목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Outside]는 여러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이 음반이 갖는 진정한 가치는 1970년대 Brian Eno와 함께 했던 ‘Berlin Trilogy’의 기억을 되살리며 제작되었다는 점에 있다. 당시는 물론 다가올 2000년대 레코딩 방식을 예측했던 여러 기법까지 동원해서 완성되었던 [Outside]는 David Bowie의 후반기를 상징하는 방대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이 앨범이 지닌 사운드의 특정 요소에 인더스트리얼이 혼재되어 있다는 사실은 David Bowie다운 시도였다.       


Nine Inch Nails가 1994년 발표한 2집 [The Downward Spiral]은 록의 미래를 선보인 작품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차트를 석권하며 많은 판매까지 거둬들였다. 평소 Nine Inch Nails의 음악에 관심을 갖고 있던 David Bowie는 수록곡 중 ‘Piggy’와 ‘Hurt’, ‘Closer’에 특히 현혹되었다. 그리고 David Bowie는 Nine Inch Nails의 Trent Reznor를 그 어느 뮤지션도 선보이지 못했던 가치를 지닌 인물로까지 평가했다.


비슷한 시기에 서로의 걸작을 발표했던 두 사람, 그 사이에서 David Bowie는 자신의 새 앨범 [Outside]의 투어에 Nine Inch Nails를 초대하기에 이르렀다.      

독특한 매력을 지닌 두 명인의 만남이 알려지면서 투어는 빠르게 매진되었다. ‘Outside Tour’라 명명되었던 당시 투어의 생생한 현장을 담고 있는 앨범 [Live In '95]는 첫 곡 ‘Subterraneans’부터 마지막 트랙 ‘Hurt’에 이르기까지 총 9개의 음악을 수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David Bowie의 14집에 수록되었던 ‘Scary Monsters’에서 Nine Inch Nails와 함께  펼친 연주는 음악사에 빛날 명연으로 회자된다. 당시 투어의 세션은 Reeves Gabrels(G)와 Mike Garson(P) 등 David Bowie의 [Outside]에 참여했던 뮤지션들이 담당했다.      


이 즈음 David Bowie와 Nine Inch Nails의 협연은 또 하나의 뮤지션에게 영감을 제공했다. 1994년 [Portrait of an American Family]로 데뷔했던 Marilyn Manson은 자신의 최대 히트작 중 하나로 기록된 3집 [Mechanical Animals]를 발표하며 “이번 앨범은 ‘Outside Tour’에 감명을 받은 부분이 많다.”라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Live In '95] 앨범은 David Bowie와 Brian Eno, 그리고 Nine Inch Nails의 Trent Reznor와 Marilyn Manson의 기류가 혼재된 작품으로 다양한 감상 포인트를 지니고 있는 음반으로 소개하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ECM과 그래미어워드의 거장, David Darling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