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loyd 고종석 Dec 07. 2020

선율로 가장된 슬픔, Charlie Haden

[The Ballad Of The Fallen] ‘Silence’

찰리 헤이든(Charlie Haden), 칼라 블레이(Carla Bley) 외 [The Ballad Of The Fallen] ‘Silence’


오넷 콜맨(Ornette Coleman. Sax)과의 음악적 조우를 통해 재즈계에 새 바람을 불어 넣기 시작했던 찰리 헤이든이 ECM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72년 드러머 폴 모션(Paul Motian. Dr)의 앨범에 참여하면서 부터였다. [The Ballad Of The Fallen]은 찰리 헤이든의 이름으로 발표되었지만, 정확한 라이브러리 정보는 찰리 헤이든이 리드하는 리버레이션 뮤직 오케스트라(Liberation Music Orchestra)의 타이틀로 발표된 두 번째 작품이다. 전작과 흡사하게 스페인 내전 당시의 음악과 엘살바도로, 칠레 등 라틴 아메리카의 민중가요와 지역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여러 형태의 붓으로 채색하듯 다채롭게 연주된 수록곡은 어느 한 곡도 놓칠 수 없는 명연을 담아냈다. 

마치 '선율로 가장시킨 슬픔'을 담아낸 작품집으로 오늘같은 기분이나 풍조(風調)에 어울림직한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2013년부터 국내에 정착해서 활동중인 욥 반 라인(Joep Van Rhijn)의 2020년 3집 [Blow Out]에는 비슷한 감성이 교차하고 있다.  


*감상곡 : 단조의 멜로디가 구슬프게 흐르는 ‘Silence’는 2014년 사망한 찰리 헤이든이 세상을 향해 소원하던 이상을 담고 있으며, 고조되는 곡의 분위기가 매우 인상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nypVA-2gjA&ab_channel=C%C3%A9sarCarvel

매거진의 이전글 이탈리아 재즈의 정수 Paolo Cont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