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영화음악의 거장, James Horner

James Horner : Pas De Deux

유니버셜 레코드 / 2015

무조일색의 현대음악에 반감을 지닌 채 영화음악의 거장으로 바로 선 제임스 호너(James Horner)는 영화 ‘타이타닉’과 ‘아바타’, ‘브레이브 하트’ 등의 OST 작곡가로 오스카상과 골든 글러브, 그래미상을 여러 번 휩쓴 인물이다. 이 앨범은 호너가 바이올니스트인 마리 사무엘슨(Mari Samuelsen)과 첼리스트인 하콘 사무엘슨(Hakon Samuelsen)을 위해 만든 생애 첫 번째 이중협주곡을 담고 있다. 

숨죽이며 감상하게 되는 대형 영상물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이 앨범에는 호너 외에도 영화 ‘사랑의 찬가’, ‘헤븐’ 등의 음악가이자 ‘종의 울림(Tintinnabular)’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 (Arvo Part)의 음악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미니멀리즘을 상징하는 작곡가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Ludovico Einaudi)가 영화 ‘언터처블:1%의 우정’에 수록했던‘Divenire’를 새로운 감성으로 담아내고 있다. 19세기 후반에 나타나면서 발레의 완전한 형식을 이끌었던 ‘파드되(Pas De Deux)’를 타이틀로 한 이 앨범은 사무엘슨 남매가 연주하는 음악을 통해 ‘영화 이상의 감동’이라는 통상적인 표현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감동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