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베어레이크에 사는 흰머리독수리 온라인 탐조
캘리포니아 빅베어레이크(Big Bear Lake)에 사는 흰머리독수리부부의 아기 독수리들이 인기스타입니다. 지난 1월 20일경에 엄마 재키(Jackie)는 알을 세 개 낳았고, 아빠 쉐도우(Shadow)와 함께 보살폈어요.
3월 초, 조금씩 균열이 생겼고 3일, 4일, 6일에 차례로 아기새들이 태어났습니다.

'Friends of Big Bear Valley'라는 단체에서 유튜브로 생중계를 하는 둥지라서 어디서든 독수리들의 성장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빅베어레이크에 놀러 갔을 때 이 채널을 틀어놓은 곳들이 꽤 있었어요.
둘째 담임 선생님께서 흰머리독수리에 대해 관심이 많으셔서 아이들하고 자주 이야기를 나누시고 영상도 보여주셨다고 해요. 신문 기사도 읽어주시구요. 부화한 후 약 세 달이 되어가는 지금까지 독수리 이야기가 이어지고, 아이들은 새와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깨닫고 있는 것 같아요.
셋째 아기새가 태어나던 날은 유난히 눈이 많이 오고 추웠습니다. 안간힘을 쓰면서 아기새들을 품었는데 막내는 며칠 후에 이별을 고하고 말았습니다.
아기새들은 태어나자마자 바로 육식을 시작했어요. 재키와 쉐도우는 주로 생선과 물닭을 사냥해서 발로 꽉 잡은 채로 작게 뜯어 주었어요. 아기새들도 처음이라 잘 못 받아먹을 때가 많았는데, 그럴 땐 엄마 재키가 그냥 꿀꺽 먹어버렸습니다 ㅎㅎ
이맘때 둘째는 수건 깔아 둥지를 만들고 독수리 인형을 올려놓으며 매일 아기 독수리들이 잘 크기를 바라고 바랬답니다.
한 달쯤 지나니 회색털 보송보송한 모습이 되었고, 엄마와 아빠는 먹이 나르느라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잘 먹은 아기새들, 볼일도 힘차게 봅니다!
https://youtu.be/pGHsHM31dCE?feature=shared
점점 온라인 탐조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신문, 방송에서도 독수리 가족 소식을 전했습니다. 아기새 이름도 공모했고, 써니(Sunny)와 기즈모(Gizmo)가 당첨되었습니다!
4월 말쯤 되니 곧 날아가버릴 듯 날갯짓을 연습합니다. 날개 크기가 벌써 어마어마하게 커졌어요!
https://youtu.be/3T3Ao8TOjUE?feature=shared
둘 다 밥 먹고 나면 식곤증에 빠진 나머지 죽은 듯이 자는데, 이젠 몸이 커져서 영 찌뿌둥한가 봅니다. 스트레칭하면서 옆에 있는 새를 툭툭 칩니다 ㅋㅋ
https://youtu.be/kZODKYEg78Q?feature=shared
그리고 한 달 뒤, 둥지를 떠났을까요?
아직 둥지에 있습니다!!! 엄마, 아빠만큼 몸집이 커졌어요!!! 아직 머리 색깔은 짙은 갈색인데 바람이 불면 속 머리는 하얗습니다.
둘이 가만히 있더니 아빠가 보이자 "아빠!!!" 외칩니다. 물고기를 던져주니 서로 먹겠다고 아빠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둥지에 온 지 1분도 채 되지 않고 아빠는 자리를 피했어요.
날갯짓 연습도 하고 밥도 스스로 먹고 둥지도 점검할 수 있는 "난 할 수 있어!" 독수리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무사히 이소하고 이 독수리들이 자라서 아기새를 키우는 장면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독수리 가족 일상을 관찰해 보세요. 조만간 둥지를 떠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B4-L2nfGc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