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결혼을 앞둔 딸에게
딸아
이제 엄마랑 함께 살 날도 얼마 남지않았구나
한동안 네가 떠난 후에도 빈 방문 열어보며 여러가지 상념에 젖어들겠지
딸아
좋은시절에 행복하기란 참 쉽단다
하지만 힘든 시기가 오더라도 잘 견디며 사는 게 진정한 부부의 모습이 아니겠니
내가 원하는 것만 요구하거나
상대를 쉽게 바꾸려 하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면서
내가 먼저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참 좋겠지
가정이 따뜻한 안식처가 되기 위해선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특히 아내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말고
밖에서 인기있는 사람보다는
안에서 인정받는 아내가 되었으면 해
할 말을 무조건 참아도 병이 되지만
너무 참지않는 것도 상대를 지치게 한단다
행여 다투더라도 다음 날까지 화를 품지 말고
아내로인해 더멋진 남편으로 변해간다면 얼마나 근사할까
가정에서 존중받는 남편이
밖에서도 당당하게 사회생활을 잘한다는 걸 명심하고
지혜롭고 현명한 아내가 되어라
그리고 엄마가 참견할 일은 아니지만
아기는 너희 둘이 부모될 준비가 되었을때 가지면 어떨까
어쩔 수없이 아이 때문에 사는 결혼생활은 행복하지 않으니까
끝으로 정말 하고싶은 말은
엄마의 부족한 점은 닮지말고
엄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를 간절히 간절히 소원한단다
엄마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좀 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었을텐데 많이 미안하구나
행복해야한다 우리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