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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 나른한 오후 ■
칠월의 휴일 오후
가을 초입의 바람이 가슴을 파고든다
커다란 고목나무 그늘 아래
어둠이 나를 밟고 지나가기 전
홍옥 빛 화약이 하늘에 타오르기 전
해먹 하나 매달고
바람을 이불 삼아
출렁출렁 단 잠에 빠지고 싶다
황홀한 무기력에 감금시킨 쓰라린 사랑
꿈속에 산책 나와
아기처럼 자장가 불러준다면
- 장소협찬ㆍ꽃게다리
시 .사랑 .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