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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행공주 Nov 26. 2015

이 허전함...

첫 눈은 아름답지 않아...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고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건 정말이지 큰 행복이지만

어째서 나는 오늘 좋은 사람들과 만나고 술을 마시고 돌아오는 이 길이 이렇게 허전할까...


몇일 전 보았던 '응답하라1988'을 보면서 첫 눈에 대한 기억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정말이지 그 당시 적어도 내가 중학교때까지는 첫 눈에 대한 환상이 있어서 좋은 일만 있을 줄 알았었다.

그러다 그런 기억들을 잊고 근 20년만에 응팔을 보면서 오랜만에 첫 눈을 기대하게 되었는데,

오늘 그 첫눈이 내리는 날이었다.. 

역시나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집에 오는 길에 버스에서 내리는데,

 첫 눈이 진눈깨비처럼 내린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 사이로 또 하필 보름달이 떠서 정말이지...

이 허전함이 더 깊어저 가 버렸다....


누가 나랑 오늘....  술 한잔 더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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