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무슨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일본기업에 취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달부터 일본으로 가서 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서도 충분히 내 욕심만 줄이면 할 수 있지 않느냐, 아니면 적응을 못해서 또 도망치는 게 아니냐고 말씀을 하시는데,,,, 이 말씀에 대해서 부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막상 한국에 와서 뭔가 시작해 보려 하니 한국사회는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덕분에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중심을 잃고 조금 방황을 했었습니다. 그때 들었던 생각은 차라리 다시 외국으로 나가자 였습니다.
외국으로 나가자는 목표가 생기더니 자연스레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가 생겼고 그래서 IT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원한 엔지니어로서 가는게 아니지만 다시 생각을 해 보니 제가 최종적으로 원하는 목표에 도달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일본이 아니었더라도 동남아 국가라던지 유럽이나 미국으로 갔었을 것입니다. 단지 일본으로 가는 이유는 그나마 할 줄 아는 언어로 빨리 자리를 잡고 싶었고, 저의 목표를 위한 스텝업step-up을 하는 단계로 기반을 잡고 싶었을 뿐입니다.
근2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감사함을 느낍니다. 인생에 있어서 쓸데없는 일이란 없다는 말을 다시한번 실감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만....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 가득이고, 내 욕심만 부려서 떠나는 것 같고... 동생에게 그 부담을 다 떠 넘기는 마음이라서 정말로 울고 싶은 심정입니다.
엄마... 많이 미안하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