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또 뵙겠습니다.

비행하는 아줌마의 이야기

by Marie Kim

안녕하십니까

또 뵙겠습니다!


이 말을 얼마나 해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하루에 수백번씩 외친 그 말들.


아시아나 항공의 승무원으로 살아온

지난 18년.


시간은 왜 그렇게도 빨리 흘렀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이제 아시아나 항공은 곧 사라지게 됩니다.

나의 정체성이나 다름 없었던 아시아나 항공이.

사라진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 한켠에서 끙끙대는 소리가 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대로 끙끙대며 살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그래서 기록하려 합니다.

내가 살아왔던 아시아나 항공의 아름다운 이야기들.

누구보다 아름다웠던 사람들.


잊혀지기엔 너무 아까운 이야기.

나의 비행에 탑승했던 누군가.

당신. 그리고 우리. 손님.


그 이야기들을 연재하며 새롭게 풀어볼까 합니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 해 주세요.


어느날 회사 로비에 포토존이 마련됐다. 우리는 이런 귀염뽀작 이벤트를 종종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