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티고 있는 것 같다가도 뜬금없이 위태로워지는 날이 있다.
그런 위기의 때가 오면 나는 마음속으로 주문을 걸어본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될 것이다." 라고.
나는 지금 내 인생에서 가장 위태로운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남편과 아들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온 엄마가 하늘의 별이 되었다.
아직 10년이상이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빠른 이별에
슬픔보단 엄마가 원망스럽다. 남편과 아들이 뭐라고...
엄마와 하려던 계획이 모두 어긋났다. 나는 혼란스럽고 위태로워졌다.
그때 이 책이 내게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났다.
나는 주문을 걸어 기필코 살아갈 것이라고 다짐을 한다.
엄마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즐거운 삶이기를 바란다.
까르르 재미있고 하하 호호 웃기만 하는 오락적인 즐거움이 아니라,
더 깊은 차원에서의 즐거운 삶.
저자는 인생이란 폭풍우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며 응원을 한다.
두 달 전엔 폭풍우가 지나기만을 바랐다.
힘겹지만 일어서 춤추는 법을 배우고자 한다.
이 책은 ‘지금 이대로 괜찮다’는 말보다 더 현실적인 위로를 건넨다.
“잘하고 있다”는 현재형의 격려,
“잘될 것이다”라는 미래에 대한 믿음,
그리고 “잘했다”는 과거의 자신을 인정하는 선언이
세 시점의 나를 한 줄로 꿰어주는 문장이다.
저자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한다.
일상을 버티며 나아가는 모든 순간이 이미 충분히 의미 있고,
그 안에 ‘잘한 나’, ‘잘하고 있는 나’, ‘잘될 나’가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책을 읽다 보면 ‘위로’보다 ‘회복’이 먼저 찾아온다.
누군가의 인정이 아닌, 스스로에게 보내는 따뜻한 승인.
지친 마음에 조용히 내려앉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느끼게 한다.
결국 이 책은 ‘잘해야 한다’는 강박 대신
‘잘 살아내고 있다’는 확신을 선물한다.
삶의 속도가 느려졌을 때, 스스로를 다그치지 않고
다정하게 등을 두드려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
이 책의 문장이 오랫동안 마음에 머물 것이다.
나의 속사정을 알아주는 이들로 나의 삶은 균형을 이룬다.
이 책도 그렇다. 읽다보면 스르륵 풀어진다.
책 표지의 윤슬을 보며 비로소 알았다.
빛은 멀리서 오는 게 아니라, 내 안에도 있었다는걸.
이 책은 앞으로의 내 삶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