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가장 낯선 바다에서 가장 나다워졌다

별일 없는 하루, 별 거 없는 행복

by 훨훨날자

20년 차 UX/UI 디자이너로 일하며 송도 바다 보이는 집에서 살아가고 있는 송도 직장인 디자이너이다.

오늘은 잠시 막내의 아뜰리에에 와 있는데,


창문 너머로 바다 건너 나의 집이 보이고 저 멀리 송도의 풍경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이 풍경을 바라보다 보니, 최근 읽은 책


**『가장 낯선 바다에서 가장 나다워졌다』**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나는 흔히 말하는 K-장녀이다.


늘 **“책임감 있게, 동생을 챙기고,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무게가 따라왔다.


직장에서도 20년 가까이 디자인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집에서는 장녀로서 가족을 든든하게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늘 있었다.


덕분에 흔들림 없이 살아왔지만,


가끔은 내 안의 목소리가 묻히는 순간도 많았다.



나는 싫다고 피하기보다는 오히려 당당하게 만나고 부딪쳤다.

그러다 보면 마음의 감각이 무뎌져 괜찮아지니까...


그러나 이젠


무뎌진 감각이 서글프다.


때로는 맞서 싸우는 것보다 잠시 물러나 숨을 고르는 것이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몰랐던 세계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더 딱딱해지기 전에 나는 저자 허가윤이 화려한 무대 위를 떠나 낯선 바다에서


마침내 '진짜 나'를 만난 것처럼 더는 미루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바다와 마주한 순간, 나다움의 회복


책 속 저자에게 바다는 낯설면서도 가장 솔직해질 수 있는 공간이었다.

나 역시 바다 앞에서는 ‘장녀로서의 무게’도, ‘직함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었다.


송도 집에서 바라본 일출은 내게 ‘다시 시작할 용기’를 주었고


야근 끝에 찾은 서해의 바다는 ‘괜찮아, 잠시 쉬어도 돼’라는 말을 건네주었다.


책의 문장이 바다의 풍경과 겹쳐지면서,


나 또한 오랫동안 눌러두었던 내 마음을 꺼내게 되었다.


직장인의 워라밸, 그리고 바다

나는 오랫동안 직장인으로 살면서 워라밸을 지키고 싶어 연차를 내어 국내여행을 다녔다.


그때마다 블로그에 여행기를 남겼고, 그 기록들이 나의 삶의 쉼표가 되어주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기록은 멀어지고, 다시 창작의 길을 고민하게 되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꼭 필요한 ‘신호’ 같았다.



더는 미루지 않기로 했다.


바다는 늘 낯설고도 익숙하다


책 속 저자에게 바다는 나다움을 회복하는 공간이었다.


나 역시 삶의 전환기에 바다를 떠올리면 늘 위로가 되곤 했다.


바다는 언제나 같은 자리에 있었지만, 나의 마음에 따라 전혀 다르게 다가왔다.



나는 누구나 나와 같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천하느냐 생각만 하는냐의 문제이다.


갑자기 일이 생길까 봐, 스케줄이 바뀔까 봐.


'다음에, 나중에' 하며 미루다가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포기하기가 아닌 놓아주기를 하자. 나도 저자처럼 버티기를 그만하려고 한다.


내 시간과 건강은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별일 없는 하루, 별 거 없는 행복”


늘 누군가의 기대를 짊어진 장녀로서,


그리고 성과와 결과 속에서 살아온 직장인으로서,


그 과정에서 종종 스스로를 잃곤 했는데,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마음이 멈춰 섰다.


아뜰리에 창문 밖 송도의 바다는 여전히 변함없이 고요했고,


그 앞에서라면 나는 성과나 직함이 아닌 그냥 나로 존재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하지 않아요?

우선 즐기자! 머나먼 미래를 걱정하기보다는 현재에 집중하자.



워라밸에서 창작의 길로


한때는 워라밸을 찾으려 국내여행을 기록하며 블로그를 꾸몄다.


그 여행들은 평범한 직장인의 삶의 작은 도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창작의 길을 걷고 싶다.


『가장 낯선 바다에서 가장 나다워졌다』는 내게 그 출발점이 되어줄 것 같다.



앞으로는 바다 앞에서 느낀 내 감정과 삶,


그리고 새로운 도전들을 더 솔직하게 담아내고 싶다.


낯선 바다, 그리고 나

책 제목처럼, 낯선 바다 앞에서 오히려 가장 자기 다운 나를 발견하게 된다.


저자에게 그랬듯, 나에게도 바다는 삶의 전환을 비춰주는 거울이었다.



혹시 지금 지치고, 스스로를 잃어버린 것 같은가?



이 책은 바다 같은 쉼을 선물해 줄 것이다.


바다는 멀리 있지 않다.


책 속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에 파도가 일렁이고


그 속에서 가장 나다운 나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자유로움과 행복을 미루지 않고 매일 온몸으로 느끼고 즐기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며.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할 수 있다면,


언제든 다시 시작될 수 있다.


'행복해 보이는 삶'이 아닌 '진짜 행복한 삶'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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