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 세계에서 종목은 달라도 고수들끼리는 쓰는 기술도 실력도 어느 정도 비슷하게 통하는 측면이 있다. 명언도 마찬가지다. 투자 세계와 복싱이라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명성을 쌓은 오마하의 현인 워렌버핏과 핵주먹 타이슨의 명언을 보면 인생과 투자에 대한 시사점 측면에서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두 명의 명언을 차례로 살펴보도록 하자.
워렌버핏 명언
It's only when the tide goes out that you discover who's been swimming naked.
썰물이 빠졌을 때 비로소 누가 벌거벗고 헤엄쳤는지 알 수 있다.
시장이 하락할 경우에 종목에 따라 차별화되어 나타나는 하락폭과 그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투자자의 반응을 보면 해당 투자자에 대해서 알 수 있다는 의미에서 자주 활용하는 명언이다.
- 투자자가 평소에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투자에 임하고 있으며
- 어떠한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하고
- 어떤 가격에 투자를 집행하는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다.
타이슨의 명언
비슷한 말을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다소 과격한 말로 한 적이 있다.
Everyone has a plan
till they get punched in the mouth.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을 갖고 있다. 얻어맞기 전까지는"이라는 번역보다는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을 갖고 있다. 처맞기 전까지는"라는 표현으로 더 알려져 있다.
주가 상승을 바라며 투자하는 단계에서나 투자 후 주가가 상승하는 동안에는 누구나 장밋빛 희망을 갖고 있지만, 주가 하락이라는 현실을 마주할 때 진실을 맞이한다고 볼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는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온다고 보면 되겠다.
주가가 하락하는 순간에 오는 현타는 실력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온다. 다만 고수일수록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좀 더 나은 투자를 위한 재점검의 기회로 활용한다. 투자철학에 문제는 없었는지, 종목 선정은 적절했는지, 매수 가격은 적정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하락장에서벌거벗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면 자신의 투자철학과 실력을 점검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정말로 좋은 기회로 생각하자. 그리고 이때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