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gsaw puzzle
조카가 나에게 선물로 보내 온
천개千個의 퍼즐 조각
천개千個의 피이스piece가
천계天界의 피이스peace였나
퍼즐 조각을 맞추는 동안에는
내 머리 위로 하늘에서 평화가 내린다
티브이도 필요없고
심지어 스마트폰도 필요없고
어두운 거실에서도
소박한 스텐트 불빛 하나면 마음이 족하다
식음食飮도 뒷전으로 미루고
진짜인 듯 비틀린 조각하나를 혹처럼 떼어낸다
아직 퍼즐 중앙은 공허한 마음같은
구멍이 휑하니 나 있다
나중에는 그 공허한 눈동자 위에
꿈 같은 하늘이 떠 있으려나
퍼즐을 맞추다가 다시 상자 속에 넣고
내일 더 맞춰야지 생각한다
세상은 꿈 속에 잠기고
퍼즐의 공허한 눈동자 위에 달이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