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매번 새로운 브랜드를 만나며 배우는 것들

브랜드 컨설팅을 오래 하다 보면

“이제는 좀 다 알겠죠?”

이런 말을 종종 듣는다.


아니다.

나는 아직도 여전히 배우고 있다.

아니,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브랜드마다 사람마다

늘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일은 늘 새롭다.

그리고 그래서 나는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




브랜드마다 다르다


비슷한 문제를 겪는 브랜드들은 많다.

매출이 안 나온다,

고객이 안 모인다,

콘셉트가 애매하다.


하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그 원인은 다 다르다.


어떤 브랜드는 제품은 훌륭한데

고객과 대화하는 방식이 문제였고,

어떤 브랜드는 감성은 멋진데

비즈니스 모델이 부족했다.


내가 배운 건 이것이다.

겉으로 비슷해 보여도,

내부에는 전혀 다른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그래서 나는 상담 때마다

늘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듣는다.

이미 아는 것처럼 굴지 않으려고 애쓴다.

고개를 끄덕이며 듣지만,

속으로는 매번 새로 공부하는 느낌이다.




사람마다 다르다.


브랜드에는 사람이 있다.

어떤 대표님은 굉장히 디테일하다.

어떤 분은 에너지가 넘친다.

어떤 분은 조심스럽고 섬세하다.


성향에 따라 브랜드가 자라는 속도도,

방향도 다 다르다.

그걸 맞춰가는 과정이

나에게는 늘 배우는 시간이다.


나는 이 일을 하며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어떤 분은 위로가 먼저 필요하고,

어떤 분은 냉정한 조언이 필요하다.

어떤 분은 속도를 늦춰야 하고,

어떤 분은 당겨줘야 한다.


정답은 없다.

늘 상대를 보면서 맞춰간다.

그 과정에서

내가 제일 많이 성장한다.




나도 예전에는 몰랐다.


지금 돌아보면

나도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는

잘 몰랐다.


브랜드를 키우는 게 이렇게 복잡한 일인지,

대표님들이 이렇게 외로운 줄도 몰랐고,

작은 결정 하나가 이렇게 무거운 줄도 몰랐다.


매출만 보면 쉬워 보인다.

좋은 제품 만들고, 잘 팔면 되지 않나?

하지만 그걸 만들어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감정과 고민이 오가는지를

이 일을 하며 배웠다.


브랜드 성장’이라는 말속에는

사람의 성장, 관계의 성장,

경험의 축적, 감정의 소모…

수많은 요소가 얽혀 있다.


그걸 이해할수록

나는 조금씩 더 겸손해졌다.




경험이 쌓일수록 조심스러워진다.


이 일을 오래 할수록

내가 내리는 조언이

더 신중해진다.


예전엔 “이렇게 하세요! “라고 쉽게 말했다면,

지금은 그 말 한마디의 무게를 안다.


• 실행은 결국 대표님이 해야 한다.

• 브랜드는 대표님의 리듬으로 자란다.

• 내가 옳다고 해도, 상대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자주 묻는다.

“이 방향이 대표님께 맞으세요?”

“지금 이게 가능한가요?”


결국 브랜드 성장은

내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같이 만들어가는 것’ 임을 배웠다.




새로운 세상도 계속 등장한다.


시장도 계속 바뀐다.

내가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는

인스타그램이 이렇게까지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은 쇼츠, 릴스, 틱톡, 라이브커머스…

마케팅 판이 계속 바뀐다.


고객의 소비패턴도 계속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브랜드의 ‘태도’와 ‘스토리’가 더 중요해졌다.


그래서 나도 계속 공부한다.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흐름,

새로운 소비자의 언어.


이 세계는 멈추지 않으니까

나도 멈출 수 없다.




가끔은 두렵기도 하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가끔 두렵다.


“혹시 내가 구식이 되진 않을까?”

“내 조언이 여전히 유효한가?”

“내가 잘 모르고 있는 건 없을까?”


그럴 때마다 나는

대표님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는다.


‘나도 당신처럼 계속 배우고 있어요.’


그 마음으로 상담하고,

그 마음으로 공부하고,

그 마음으로 다시 고객을 만난다.




성장하는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나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은

대표님들이 성장하는 모습이다.

“이제 피드 쓰는 게 재미있어요.”

“광고 성과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어요.”

“브랜드 이야기를 누가 먼저 꺼내줘서 신기했어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내가 한 건 별로 없는데도

괜히 뿌듯하고 기쁘다.


그들의 성장이

곧 나의 성장처럼 느껴진다.


이 일이 좋은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이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나는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더 모르는 것도 많다는 걸 안다.


그걸 인정하면서

나는 계속 이 일을 한다.


매번 새롭게 듣고,

매번 새롭게 고민하고,

매번 새롭게 배우면서.


브랜드를 키우는 일이란

결국 나를 키우는 일이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누군가의 브랜드 옆에서,

함께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채널

홈페이지

이전 05화잘 키운 브랜드는 사람을 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