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변화시키기 위해 충분한 시간, 10분 독서
어느덧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 왔습니다. 서점에도 이맘때쯤이면 내년을 전망하는 '트렌드' 서적이 줄지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올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 왔다는 뜻입니다. 사놓고 읽지 못한 책도 아직 많은데 벌써 내년을 생각해야 한다니, 바쁜 직장인에게는 무척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성장하고 싶기에 읽지 못하고 미뤄둔 책을 뒤적여보기도 합니다.
그런 직장인들의 시간을 절약해주기 위해 대한민국 대표 북큐레이터 이동우 콘텐츠 소장이 지식 플랫폼 폴인(fol:in)을 통해 독자에게 전하는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편지에는 북큐레이터 답게 올해가 가기 전 꼭 읽어야 할 책 5권과 그 이유를 함께 담았습니다. 한층 더 성장한 채로 내년을 맞이할 수 있게 할 무기가 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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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북 큐레이터 이동우입니다.
벌써 11월이 다가오며 '연말'이라는 시간을 떠올려야 하는 때가 왔습니다. 12월이 되면 중요한 책도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모두들 정리를 하는 시간이죠. 그래서 조금 일찍 올해가 가기 전 꼭 읽어야 할 책 5권을 꼽았습니다. 이 시대에 꼭 맞는 중요한 책들이 많이 출간됐네요. 나머지 11월·12월에 나오는 책은 이번 연말 특집에서 핵심 요약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올해의 책들은 시간 나실 때 꼭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요즘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합니다. 오늘 중요했던 것은 내일은 중요하지 않게 될 수도 있죠. 그 맥락을 전부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미래를 더욱 자신감 있게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오늘도 책에서 인사이트를 얻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올해가 가기 전 꼭 읽어야 할 책 5권
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
라나 포루하 지음, 부키, P.532
이 책은 뉴욕 월가와 월가의 사고방식이 미국을 지배하면서 금융업뿐만 아니라 기업계 전반에 뿌리내린 금융 패권의 폐해를 '금융화'라 칭하며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애플과 화이자를 비롯해 전 세계 최고 기업으로 꼽히는 기업들이 장기적인 투자를 하지 않고 단기적이고 리스크가 높은 사고방식을 강화하며 모두가 은행처럼 행동한다고 지적합니다. 첨단 기술기업은 투자은행처럼 회사채 발행에 열을 올리고, 항공사는 티켓 판매보다 유가 등락 위험을 헤지hedge하여 번 돈이 더 많을 때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기업들은 은행처럼 규제를 받지는 않죠. 저자는 이와 같은 금융적 사고방식이 저성장과 임금 정체, 빈부 격차 확대를 조장하고 경제적 미래를 위협한다고 주장합니다. 무엇보다 심층 취재로 얻은 생생한 사례를 통해 기업이 금융적 사고방식을 갖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이러한 금용화로 인해 어떤 현상이 불거지고 있는지를 파헤친 중요한 책입니다. 책을 읽고 나면 금융적 사고방식을 가진 MBA가 기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기도 합니다. 결국 이를 통해 이 책은 독자와 이 시대 기업에 '금융화(financialization)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노동의 미래
라이언 아벤트 지음, 민음사, p.360
한국에서는 참 미래 변화와 관련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하지만 이 책은 미래를 말하면서도 이 단어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단지 '디지털 혁명'이라고 칭하고 있죠. 이 책은 <이코노미스트> 수석 편집장이 디지털 혁명의 본질은 무엇인지, 기술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그 가운데 미래 노동자의 운명은 어떠한지를 말하는 책입니다. 변화하는 미래 기업과 국가의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소 어렵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저자의 필력이 돋보이는 좋은 책입니다.
나머지 3권의 정보가 궁금하다면? 전문은 폴인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책 읽을 시간은 없지만 알아야 할 키워드에 대한 핵심 정보와 인사이트가 꼭 필요한 당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