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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말하우트 Nov 19. 2021

부분월식

2021-11-19 부분월식


이번 달 19일 그러니까 바로 오늘이 되겠습니다. 달의 일부가 지구의 본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부분식의 시작은 19일 오후 4시 18분경 시작이 되어 6시 2분쯤 최대식 (식분 0.978)이 진행되고 난 뒤 7시 47분경 부분식이 종료되게 됩니다.


부분월식이지만 최대 식분은 0.978 (달의 97%가량이 가려짐)로 달의 대부분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져 맨 눈으로도 쉽게 구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다만 최대식이 진행되는 시간이 6시쯤인데 19일 서울 기준 월출 시간이 5시 16분, 제주 제주시 기준으로는 5시 26분으로 6시면 달이 뜬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이라 관측 고도 7.8도로 제법 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출처 : 한국 천문연구원 (https://www.kasi.re.kr/kor/publication/post/newsMaterial/28895)


제주에서 관측을 한다면 인근 오름 정상에 올라 동쪽을 바라보면 쉽게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이 되고 오름을 오를 여유가 되지 않는다면 동쪽이 트인 곳에서 동쪽으로 달이 올라오길 기다리며 본다면 최대식 지점에서 관측은 크게 어렵진 않을 거 같습니다. 


더불어 이날은 1년 중 달의 크기가 제일 작은 날이기도 합니다. 달이 지구 주변을 도는 궤도는 완벽하게 원이 아닌 타원형의 형태를 띠고 있어서 특성상 지구와 가까워질 때와 멀어질 때가 존재하는데 이날은 올해 중 지구에서 제일 멀리 있는 날이라고 합니다. 흔히 말하는 '슈퍼문' 현상의 반대가 되는 개념이라 생각하면 되겠네요.


달이 평소보다 작은 날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구에서 제일 가까운 천체라 19일 부분월식은 올해 남은 천문현상 중 제일 볼만한 현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때마침 시간도 퇴근시간이고 하니 바깥에 나갔을 때 달을 한번 찾아보고 달 사진을 한번 찍어봐도 좋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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