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통해 만난 친구들은(0)

덤이다.

by 홍정주

오늘 브런치에는 일찌감치 접속을 했는데 첫 화면에 응원받고 있는 글 들 중 '너라는 행성을 응원해'라는

글이 떠 있었다. '현루'라는 작가님이 쓴 것이었다. 살짝 클릭을 해보니 글을 너무 잘쓰셔서 응원을 많이 받고 계셨고 인기가 아주 많으셨다. 글을 봤다. 세상에 너무 잘쓰셨다!

'현루'님의 글을 보면서 기성작가 처럼 쓰셨다고 생각했다. 기가 팍 죽었다.


그럼 내 작품의 장점은 뭘까? 내 작품은 솔직히 잘 썼다고는 보기 힘들다. 야학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시길

내 작품은 솔직하고 검열되지 않은 가운데 유머가 있다고 하셨다. 내 글이 1인 1출판시대에 맞게 친근하다고 말씀하셨다. 나도 내 작품이 글을 쓰려는 많은 사람, 특히 나같은 초보자들에게 많은 용기를 복돋아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서투른 나도 할 수 있으니 당신도 할 수 있어!'


야학 선생님과 글짓기 동료들의 좋은 평을 듣고 나니 솔직히 좋으면서도 마음에 부담이 간다. 사실 나는 내 글쓰기의 끝이 어딘지, 그 종착지를 잘 모르겠다. 매일 매일 죽을 때까지 써야지 라고 다짐하면서도

'언젠가 못쓰게 되는 날이 올텐데...'

...글쓰기는 나의 정체성의 가장 큰 부분이기도 하고 내 인생의 구세주가 되줄 수도 있고 밥줄이 되어줄 수 도 있다. 근데 내가 글을 안쓰거나 못쓴다면?


지금 취미생활처럼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쓰면서 내 안에 있는 많은 것을 끄집어 낸다. 글쓰기 선생님께서는 글쓰는 사람은 인생을 팔아 돈을 번다고 하셨다. 고통을 팔고, 고통을 전시하고. 그것들을 팔아서.


그래 갑자기 생각이 떠올랐다. 기왕 책을 써서 인생을 팔고 고통을 팔 것이라면 쓰는 동안 아름답게 죽어가며 아름다운 것을 건네자. 책을 쓰려는 사람에게는 용기를, 책을 읽는 사람에게는 행복을. 그렇게 나에게 작은 역활이 들어온 것에 감사하자. 그리고 나의 행복도 놓치지 말자. 글을 통해 만난 친구들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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