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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슈로 보는 마케팅과 브랜딩
by 외식하는 남자 Jul 31. 2018

하스스톤x프로듀스48 사건으로 보는 마케팅이야기

팬의 힘은 어디까지인가?

출처 : 프로듀스 48


프로듀스48의 투표시스템이 불러온 뜻 밖의 콜라보


엠넷의 유명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에 대해 다들 잘 알고 계실껍니다. 아이돌들이 경쟁을 하고 국민프로듀서분들의 투표를 통해 살아남는 프로그램이죠. 하지만 한정된 프로그램의 시간으로 모든 아이돌에 충분한 분량을 챙겨줄 수 없었고, 방송에 나오지 못하는 아이돌을 응원하는 팬들은 자신의 아이돌을 방송 외적인 부분으로 투표수를 올릴 방법을 생각해야했습니다.  마케팅의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 브랜드의 인지도가 너무 낮아서 고객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무언가'를 해야했습니다.


출처 : 구글
팬들의 일반적인 선택 옥외 지하철 광고


아이돌을 응원하는 팬들이 가장 생각하기 쉽고, 대중들에게 노출이 많이 되는 광고를 한다면 옥외 지하철광고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지나가면서 지하철의 옥외광고를 보고 실제로 투표를 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단순히 '노출'만 많이 되었을 뿐, 실제적인 '투표'는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지하철에 옥외광고는 비싼 비용에 비해 실속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케팅에서도 우리가 실제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정한 후 기획을 짜야합니다.


성지순례왔습니다.
한 아이돌팬의 뜻 밖의 제안 전설이 되다.


(#하스'스톤'게임을 하는 애들을 은어로 (스톤=돌)'돌겜러'라고 지칭함)

'하스스톤이라는 블리자드 카드게임하는 애들이 있는데 이분들 특징이 카드팩에 미쳐있어서 팩준다하고 하면 무슨 일이든 할 놈들이 다수. 2팩씩 100명에게 뿌린다고 쳐도 33만원이 안되는데 어케생각함?'

지하철 및 외부에 몇백만원씩 옥외광고를 진행해도 실제로 투표할 사람이 100명이나 될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아이돌의 노출 수가 아니라 '투표 수'였기에 곧 이 글은 전설이 되고 성지가 되었다. 저 글을 쓴 사람은 미래에 뛰어난 마케터가 될 자질이 있다.


각 종 패러디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 팩 잘주는 예쁜 나나미
나나미갤러리 현자의 생각이 옳았다.


그래서 나나민가 개가 진짜 팩주냐? 뭐야 진짜주네?

실제로 하스스톤 갤러리의 수백명은 움직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투표하고 인증하면 카드팩을 준다는 말에 방송에서 매 회 5분도 안나오던 나나미의 투표수가 엄청나게 올라갔으며 하스스톤 갤러리 사람들은 카드팩을 주시는 나나미갤러리 사장님들에게 서비스라며 나나미를 네이버 스트리밍 조회수 1위를 찍어주기도 했다. 비싼 돈을 주고 옥외광고를 하기보다 직접적인 투표 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최고의 마케팅 전략이였다.


실제로 외국에 다녀와 이벤트소식을 못들은 내 친구의 반응 (ㅋㅋㅋㅋㅋㅋㅋ) / 진짜 팩 주면 투표해준다.


좋은 마케팅에는 항상 모방하는 경쟁사가 뛰어든다.


다른 아이돌을 응원하는 팬들이 자신의 아이돌에게 투표를 유도하기 위해 하스스톤 갤러리에 찾아왔고 기존에 진행하는 이벤트보다 더 많은 카드팩을 걸면서 하스스톤 갤러리의 유저들을 흔들었다. 마케팅으로 보자면 경쟁사의 모방마케팅이다. 내가 진행하는 이벤트랑 내용은 비슷하지만 할인이나 상품이 더 큰 경쟁자가 시장에 들어온 것이다. 하지만 하스스톤 갤러리에 또 다시 현자가 등장했다.

"팩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지 말자."
용병으로써 신뢰가 중요하다. 팩을 더준다고 용병으로써
신뢰를 잃는다면 다음 오디션프로그램에서 두 번 다시 이런 이벤트는 없다.


신뢰를 잃으면 다 잃는 것이다. 라는 유명한 말처럼 돌겜러들은 '신뢰'를 택했다. 그 들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지 않았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았을 때 신뢰를 택한 것은 정말 좋은 선택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에 투표가 필요한 모든 오디션 프로그램 시청자들은 가장 먼저 하스스톤 갤러리를 찾게 만들 명분과 신뢰를 쌓은 사건이다. (혹시나 당신의 브랜드를 홍보하고 싶다면? 하스스톤 갤러리에 카드팩 이벤트를 진행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ㅋㅋㅋㅋㅋ)


그래서 이 사건이 이렇게 끝이냐고?  당연히 아니다. 결말이 이렇게 끝나면 역시 재미가 없다. 하스스톤 갤러리에 아이돌은 하나도 몰랐던 하스스톤 유저들은 지속적으로 나나미에 매력에 노출되었고..결국 하스스톤 갤러리의 유저들은 그녀를 사랑하기에 이른다. (브랜드에 신규 고객들이 유입되기 시작했다.ㅋㅋㅋㅋㅋ)

아이'돌'도 돌이다.
모든 '돌'을 사랑하자.
-하스'스톤' 갤러리-


 https://www.youtube.com/watch?v=pGgURsxC3R4&feature=youtu.be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된 하스스톤 갤러리 유저들.


용병이 사랑을 할 때.


비즈니스로 시작된 관계였다. 그저 카드팩을 준다고 해서 투표했다. 그것 뿐이였다. 그것 뿐이였는데.. 언제부터였을까? 하스스톤 갤러리의 유저들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싹텄다. 그리고 한 유저는 명언을 하나 남긴다.

"팩으로 시작해서 팬으로 끝납니다.."
이제 카드팩 필요없어요. 나나미 일주일만 더 보게 해주세요..
-하스스톤 갤러리-

https://youtu.be/urPCdlGn1VA

사랑을 했다. -나나미 / 하스스톤 갤러리
결국 브랜드마케팅의 끝은 브랜드를 사랑하는 '팬'을 만드는 것.


이번 하스스톤 카드팩 이벤트를 처음 제안하고 진행한 나나미갤러리의 유저의 진짜 목표는 사실 투표가 아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그의 진짜 목적은 정말로 나나미를 응원하고 좋아하는 '팬'을 만드는 것이 아니였을까? 브랜드마케팅의 최종 목표는 나의 브랜드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팬을 만드는 것이다. 나이키와 스타벅스와 같이 강한 팬층을 가진 브랜드들이 오랜시간 사랑받는 것처럼, 프로듀서48 프로그램이 끝나더라도 끝까지 나나미를 사랑해주는 진짜 '팬'들을 만들어 낸 이번 카드팩 마케팅전략은 정말 대단했다. 나나미양 한국에서 좋은 추억으로 꽃 길만 걷고 가세요! 저도 '팩으로 시작해서 팬으로 끝납니다.'


경이로운 좋아요 숫자와 덧글숫자.

나나미양의 마지막 인사
'나를 알리려고 여러분이 SNS로 확산되고 협력하고
광고를 만들어 준 거
다 알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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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직업마케터
외식업브랜드마케터(가하고싶어요!) / 누군가의 꿈이 되는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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