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품은 맛
젓갈은 수산물을 염장해 숙성한 다음 무치거나 아님 김치의 발효제로 쓴다.
어리굴젓은 숙성하지 않고 바로 먹는다.
바다의 수온이 내려가는 정도에 따라 굴의 맛이 깊어진다.
수온 1℃가 내려가면 5%, 7% 맛이 깊어진다.
육지의 계절은 이미 겨울이 왔지만
바다의 계절은 아직 가을이다.
사람의 욕심은 계절을 앞질러 가지만
바다는 자기 시간에 맞추어 행보한다.
굴이 나오지만
아직 식지 않은 수온 탓에
굴이 심심하다.
오랜 경력의 어리굴젓 생산자가 무쳐도
굴이 심심하니 어리굴젓도 심심하다.
생산지에서는 1~2주 더 있어야 맛이 날 거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