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찾은 다른 맛.
근고기..
커다란 덩어리의 고기를 굽다가 깍뚝 썰기로 고기를 구워준다.
제주를 다닌 15년, 60 번의 방문 중 한 번도 먹은 적이 없다.
몇 번 방송이 나온 다음 근고기는 제주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메뉴가 되었다.
잘 구운 돼지고기를 멜젓에 찍어 먹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하지만 식재료의 관점에서 본다면 재료의 맛이 떨어지니 소스로 보충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제주의 생산자들과 이야기를 해봐도
돼지고기를 멜젓에 찍어 먹지는 않았다 한다.
미디어가 만든 허상이 아닐까 한다.
한경면에 위치한 돼지농장. 60평 규모의 돈사 2개가 있다. 사육 두수는 60~70마리 정도의 규모다.
원래는 사슴농장으로 운영을 하면서 재래돼지 한 두마리 키우다가 사슴 시세 하락으로 재래돼지를 사육하는 곳이다.
동물복지보다는 동물자율농장이라 맞을 정도로 자유로운 모습이다. 일주일에 두어 번 문을 열어 놓는다 한다. 일반적인 돼지 농장에서는 불가능한 모습이다.
사육은 평균 13개월. 도축 중량이 90kg다.
도축 후 먹을 수 있는 고기 부위는 40kg로 약 220인분 정도 된다.
1주일에 그정도만 판다.
농장은 한경면에 있고 식당은 협재 해수욕장 입구에 있다.
상록가든이라는 식당이다.
1인분에 18,000원. 목살, 삼겹살, 앞다리살이 나온다.
흑돼지 종의 특징은 백돼지 종에 비해 비계의 맛이 좋다. 쫄깃한 식감이 아주 좋다. 근섬유가 촘촘하고 비계의 수분이 적기 때문에 그렇다.
제주에서 먹은 돼지 중 가장 맛이 좋다.
시내의 번잡한, 유명한 식당 보다는 이런 곳에서 먹는 것은 어떨런지요.
제주돼지도 지역을 잘 찾아 보면 맛이 다른 곳이 있습니다. 이런 것이 여행의 묘미죠. 저야 출장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