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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영 Sep 17. 2019

지극히 미적인 시장

섬의 맛_옹진군 장터

인천 바다에는 중구와 옹진군에 속한 섬 100여 개가 점점이 떠 있다. 강화도, 석모도, 교동도, 선재도, 영흥도, 영종도, 무의도는 다리로 연결되어 차로 가본 섬이다. 배로 가본 섬도 헤아려 보니 꽤 된다. 장봉도, 선갑도, 문갑도, 자월도, 소이작도, 승봉도, 사승봉도, 소야도, 덕적도, 대청도, 백령도 등 대부분의 유인도는 가본 듯싶다.

섬마다 풍광이 다르듯 생산하는 농산물이나 수산물도 각각의 떼루아를 품고 있다. 백령도의 다시마와 까나리, 대청도의 성게와 홍어, 장봉도의 무산김, 영흥도의 포도, 덕적도의 표고버섯 등 섬마다 다니면 맛과 향을 즐기면 좋겠지만, 시간과 돈이 떠나는 발길을 잡는다. 떠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장터가 일 년에 세 번 옹진군청 앞 파도광장에서 열린다.

9월 9일~10일 장터가 열렸다. 과거형이라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아직 두 번째와 세 번째 장터가 남았다. 경험상으로 뒤로 갈수록 맛있는 것들이 많아진다. 농담처럼 이야기하는, 전어조차도 맛있어진다는 차가운 가을바람에 단맛이 옹골차게 든 제철 식재료가 뒤로 갈수록 많다. 두 번째 장터는 9월 25~26일(인천 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 열린다. 세 번째 장터 10월 말로 예정되어 있다. 


https://tableoffoodmd.blogspot.com/2019/09/blog-post_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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