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MD의 식탁

농산물도 시대상을 반영한다

응답하라 1988의 호박고구마

by 김진영

6회까지 진행된 응팔. 고구마를 먹는 장면이 2회 정도 노출되었다.

아이스크림, 맥주, 책 등은 고증을 통해서 시대상을 반영을 했지만

고구마를 놓쳤다.

등장인물이 먹는 고구마는 2000년도 들어서야 보급되었던

호박고구마다.

1988년도에는 고구마가 대부분 밤과 물고구마뿐이었다.

호박과 물고구마를 접붙여 만든 호박고구마는 십 수년 뒤의 일이다.

고구마가 거기서 거기겠다 싶겠지만

농산물도 시대에 따라 품종이 달라진다.

그 당시에 최고로 치던 아키바레 품종의 쌀은 이제 변화를 거듭해

추청, 삼광, 화성 등 국내산 육종 품종으로 바뀌었고

감자는 삶으면 하얗게 분이 일어나는 분질 감자 보기가 쉬었지만

지금은 보기 힘들다.

25년 전 만 하더라고 고구마는 물과 밤 고구마 종류가 대세를 이루었는데

지금은 호박고구마 하나로 수렴이 되고 있다.

맛의 편중이 심화되고 있다. 그다지 좋은 현상은 아니다.

맛은 다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