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을 다녀오다
1
경북 영덕.
당일치기가 가능한 지역이 됐다.
당진-영덕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말이다.
2
윤희 학교 보내고 열 시쯤 영덕을 출발한다. 원래 목적은
유기농 복숭아와 초당옥수수 점검. 기회가 주어진다면
은하수를 찍을 생각이었다.
3
옥수수와 복숭아는 잘 자라고 있다.
다만 큰 문제는 사람.
사람이 없다.
어찌어찌 심었지만
수확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다.
생각 같아서는 농활이라도 떠야 하나 싶었다.
4
오랜만에 영해시장. 코로나 터지기 전에 오일장 취재로 다녀왔던 곳.
장 서는 날이 아닌지라 장터는 썰렁했지만
횟감 파는 곳은 여전히 장사 중.
영해 시장을 빠져나와 이웃한 대진리 쪽으로 간다.
5
몇 해 전에 우연히 알게 된 돌고래 횟집.
몇 군데에서 1인분 안 된다는 거절을 당하고 한 번만 더 했다가 발견한 집.
기본에 충실한 집.
6
커피 한잔을 위해 강구항으로.
바닷가에 잠시 시간을 두고 해지길 기다렸다.
7
석동마을. 안 가본 사이에 포구가 깔끔해졌다. 낚시꾼 둘이 밤낚시하다가
잠시 쉬고 있었다.
새로 산 나이트 렌즈 필터 점검.. 아직 잘 모르겠다.
별을 기다렸지만 구름이 오락가락.. 다음을 기약하며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