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어제 뭐 먹었더라

#술빵

by 김진영

#어제_뭐먹었더라

#술빵


1

1년에 한 번?

막걸리를 담근다.


2

대학 때 1년에 몇 번씩 만들어 본 터라 그리 어렵지는 않다.


3

요번에는 오래 묵은 보리가 있어 보리 막걸리로 했다.

누룩은 앉은뱅이밀 누룩, 이 또한 묵은 거다.


4

며칠 전 술을 걸렀다.

술 거르고 남은 걸로

술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몇 번의 실패. 맛은 좋은데

파는 것처럼 보드라운이 '일'도 없다.


5

세 번째?

얼추 비슷하게 나온다.


재료는 앉은뱅이 밀과 빠넬라 설탕.

단맛은 숨어 있고 향은 이리저리 나대는 형국.

구수한 향이 참 좋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어제 뭐 먹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