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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뭐 먹었지?

육개장

by 김진영


#어제_뭐었었지


#육개장


1


2019년 가을. 안동 오일장.


청송에서 온 부부가 말린 토란대를 팔고 있었다.


맛있어 보이 길레 샀었다.


잊고 있었고 무얼 하다가 발견(?)했다.


역시 검은 봉투는 위험해


2


떡 본 김에 제사


토란대를 봤으니 육개장을 끓였다.


사태를 사서 육수를 냈다.


그 사이 토란대와 저번에 먹다 남은 고사리를 탈탈 털어 불렸다.


토란대 한 주먹이었는데


불리고 나니.. 대략 난감.

육개장.jpg

3


육개장이라는 게 본디 고추씨 기름이 핵심.


그래야 제대로 맛이 난다.

육개장 1.jpg


4


된장으로 베이스를 깔고 액젓으로 악센트를 줬다.


MSG는 없어 맛이 모자라다.


대신 뒤끝에 남은 느글느글함이 없다.


MSG가 느글느글한 맛이 있다. 너무 많이 넣으면 안 된다.


그런데 대부분 많이 넣는다.


바깥에서 먹는 육개장이 대부분 끝 맛이 느글느글한 이유다.


5


먹기 전에 간은 딱 한 번 보고


소금을 넣었다.


온도 높을 때 맛을 봐봐야 소용이 없다. 혀가 제 기능을 못 한다.


먹다가 싱거우면 그때 넣으면 된다.


뜨거울 때 간을 맞추면 식으면 짜다.


육개장 2.jpg

#육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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