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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D의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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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영 Dec 01. 2015

돼지고기 유감

내는 방식도, 굽는 방식도 

지난주 서울 어디에선가 먹은 돼지고기다.

2주 숙성을 한 돼지고기다.

고기를 숙성하는 것은 좋다.  

2인분을 시켰다.

2인분 그대로 불 위에 올려졌다.

두 가지가 마음에 안 들었다.

첫째는

두껍게 썬 고기 형태가 나는 싫다.

고기를 제대로 굽기도 어렵거니와

굽는 시간도 걸린다.

익는 사이에 고기 맛이 없어진다.

숙성을 한 이유가 사라졌다.

둘째는

2인분이 한꺼번에 익었을 때는 대략 난감이다.

소주 한잔 곁들이면 처음 고기 맛과 나중 고기 맛은 하늘과 땅 차이.

허겁지겁 고기를 먹어야 하기에 싫다.

어느 식당을 가던 대부분 2인분을 시키면 다  올려놓는다.

고기를 먹는 것이 아니라  집어넣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MD의식탁‬
사족
: 멜젓은 왜 주는 지 모르겠다.
: 숙성한 고기의 맛은 좋았다. 소금 간 만으로도 충분했다. 과유불급. 넘치니 모자람만 못했다. 근고기 등 덩어리 고기를 내는 곳에서 멜젓을 내는 이유는 굽는 시간이 걸리다 보니 바싹해진 겉을 보완하기 위함이 아닌가 한다. 맛이 빠지는 것 만큼 보충의 의미 같다.

사족 2.
:제주에서 돼지 생산자들을 만나서 여쭤봤다. 돼지고기 멜젓에 찍어 드셨나요? "아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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