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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난영 Jan 16. 2019

블랙이의 가족을 찾습니다(제주 유기견)


[블랙] 수컷/중성화 완료/9~10개월 추정/약 9kg/믹스 | 건강함

현재 제주시에서 임시로 보호하고 있습니다. 



블랙이는 2018년 7월 2일 제주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했습니다. 당시 생후 4개월 추정이었죠. 물론 처음엔 블랙이는 블랙이가 아니었어요. '3440'이었죠. 개체관리번호입니다. 어릴 때 블랙이는 꽤나 소심했습니다. 사람이 다가가면 숨기 바빴죠.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이름을 붙여주고 자주 불러주며 예뻐해 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블랙'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그래도 한동안은 소심한 모습을 보이더군요.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씩 봉사 갈 때마다 예뻐해 줬습니다. 



제제맘이 안아주기도 했죠. 녀석 쑥스럽게 안기더군요. 어서 와, 사람 품은 처음이지? 



그러던 어느 날, 블랙이가 우리를 반기기 시작하더군요. 뭔가 마음이 열렸던 모양입니다. 친구들과도 활발하게 놀구요. 아래 사진에서 왼쪽이 블랙이고 옆이 루키, 그 옆이 명수입니다. 둘 다 진작에 입양을 갔습니다. 



소심했던 블랙이는 어릴 때 보호센터에 들어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며 자랐습니다. 더군다나 그곳은 경쟁하는 곳입니다. 남보다 빨리 밥그릇으로 가야 더 많이 먹을 수 있습니다. 빨리 차지한 밥그릇의 밥을 다 먹어야 다른 녀석이 먹고 있는 밥그릇을 쟁취할 수 있습니다. 남보다 빨리 봉사자에게 달려들어야 한 번이라도 더 예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블랙이는 그런 곳에서 성장했습니다. 



생후 7개월이 되고, 8개월이 되고... 녀석은 에너지가 넘치는 청년(^^)이 되어갔죠. 임시보호를 해보니 녀석은 호기심이 정말 많더군요. 산책을 갈 때도 입구란 입구는 다 들어가 봐야 하고 계단이란 계단은 다 올라가 봐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였어요. 그러다 보니 다른 아이들이 귀찮아하는 것도 같습니다. 혹은 워낙 어릴 때 들어와 못 배워 다른 아이들의 시그널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구요. 


어쨌든 블랙이는 말썽쟁이가 되어갔습니다. 그러다 싸우기도 하고, 코너에 몰려 다른 개들을 물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블랙이는 나름의 격리조치를 당했습니다. 보호센터 입장에서는 다른 개들도 보호해야 하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산책도 시켜주기도 하지만 매일 산책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형편이 못되어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러다 블랙이가 안락사 명단에 올랐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유야 어찌 됐든 다른 개와 싸우고 심지어 문 것(심하게는 아닙니다만)은 팩트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블랙이가 정말 사나워서 그런 게 아니라고 믿었습니다. 몇 달간 블랙이를 지켜본 봉사자 입장에서 말이죠. 


그래서 고민고민하다 제가 속해있는 (사)제제프렌즈에서 구조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제제프렌즈는 구조업무를 하지 않기에 임시보호소가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임시로 보호하기로 했죠. 블랙이에게 좋은 가족이 생길 때까지요. 그게 1년이 걸려도, 그 이상이 걸려도 책임지기로 하고 데려왔습니다. 


구조한 날, 병원에서


바로 병원에 데려갔는데 큰 문제는 없고 귀에 말라세지아 균이 있다고 했습니다. 귀 청소하고 집에서 할 수 있게 약을 타왔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예방접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로 3차까지 완료입니다. 


2018년 12월 10일에 구조했으니 임보한지 1달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나름의 교육을 시켰습니다. 처음에는 기다릴 줄도 모르고 보호센터에서 그랬듯 우리 집 강아지들에게 무례하게 들어대더니 많이 나아졌습니다. 요즘은 밥 먹을 때도 잘 기다립니다. 물론 참느라 신음소리를 내기는 하지만요. ^^ 


아래 영상을 보세요. 1월 13일에 찍은 겁니다. 블랙이 주위의 강아지들은 우리 집 강아지, 탐라제주입니다. 




아래는 임시보호를 하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합사 시도를 했던 순간들입니다


탐라제주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산책 사진입니다. 매일 개별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이 가족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 비슷한 또래, 비슷한 덩치의 수컷과는 합사가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 우리 집 강아지 주주, 제제와도 아주 가끔 싸움이 붙기도 하거든요. 보통 동성의 강아지들이 사이가 안 좋은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블랙이만 유독 그러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 블랙이와 비슷한 또래, 덩치의 수컷이 있으시면 일단 블랙이와 함께 산책 등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블랙이는 이제 9~10개월 차이고 9kg 정도 됩니다. 


- 블랙이는 산책을 아주 좋아합니다. 매일 한 번이라도 산책을 시켜주실 수 있으신 분이면 좋겠습니다. 



제주도 내에서 입양하시면 어디든 블랙이를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혹여나 육지에서 입양을 원하신다면 제주공항까지는 픽업해드리겠습니다. 


블랙이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http://cafe.daum.net/jejefriends/kMDa 를 참고해주세요. 


입양 문의는 본 글의 댓글,  jejefriedns.com@gmail.com 혹은 카톡 foodsister, 인스타그램으로 DM 주세요.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jejefriends_official/)


많은 공유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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