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청담동 분위기를, '무화과 브리치즈 구이' 레시피

여유를 담은 무화과 브런치 레시피, 곧 찾아올 늦여름을 위하여

by 하루의 한 접시

작년 여름, 마트에서 할인된 무화과를 발견했을 때. 그 순간 우연히 구매한 무화과는 지금까지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브런치가 되었다. 일요일의 11시가 기다려질 정도로.


늦여름이 제철인 이 과일에, 진한 브리치즈의 풍미를 더하면 혼자 먹는 한 끼도 꽤 근사해진다.


무화과의 촉촉하고 달콤한 속살을 그대로 살려보고 싶었다. 브리치즈 한 조각만 얹어 오븐에 구우면 그 자체로 향기로운 요리가 된다. 커피 한 잔까지 곁들이면 완벽한 혼밥 브런치가 완성된다.

fig-5.jpg 십자 모양으로 칼집이 생긴 무화과. / 푸드월드

무화과는 흐르는 물에 부드럽게 씻은 뒤 윗부분을 살짝 잘라낸다. 그런 다음 과육이 벌어지도록 십자 모양으로 깊게 칼집을 넣어 치즈를 끼울 준비를 한다.


브리치즈는 한 입 크기로 조각내어 무화과 사이에 끼워 넣는다. 너무 깊이 넣기보다 살짝 겉돌게 얹어야 녹았을 때 예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fig-2.jpg 무화과, 브리치즈, 아몬드 / 푸드월드

견과류는 손으로 가볍게 부수어 치즈 위에 뿌린다. 호두나 아몬드처럼 기름기 많은 종류가 어울리며, 고소한 향이 무화과와 브리치즈 사이를 이어준다.


냉동 베이글, 바게트 등 좋아하는 빵이 있다면 얇게 슬라이스해서 함께 준비한다. 따로 굽는 게 번거롭다면 무화과와 함께 에어프라이어 바스켓에 나란히 올려도 괜찮다.

fig-1.jpg 에어프라이어 내부. / 푸드월드

180도로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15분 정도 구워준다. 치즈가 부드럽게 녹고 견과류가 노릇하게 익으면 꺼낼 타이밍이다. 이때 바게트나 베이글도 바삭하게 잘 구워진다.

fig-3.jpg 무화과 브리치즈 구이 완성, 커피와 함께. / 푸드월드

접시에 조심스럽게 담고, 커피 한 잔을 내려본다. 따뜻한 치즈와 무화과, 바삭한 베이글이 함께 어우러지는 식사. 입안에 단맛과 고소함이 부드럽게 감돌 때면 혼자만의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혼자여서 가능한 식사, 혼자여서 더 섬세해지는 맛이 있다. 무화과와 브리치즈로 만든 고급진 브런치는, 평범한 하루의 시작을 조용히 빛나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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