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못해도 무조건 성공하는 '고구마줄기볶음' 레시피

제철 재료는 건드릴 필요가 없다

by 하루의 한 접시

장 보다가 고구마줄기를 보면 괜히 한 번쯤 멈추게 된다. 손질도 번거롭고 데치고 볶는 일도 만만치 않지만, 그 수고를 감수하게 만드는 재료다. 제철일 때 챙겨두면 밥상이 훨씬 든든해진다.


이번에는 조금 더 신경 써서 만들어봤다. 별다른 재료 없이도 맛이 확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알고 나니, 그냥 볶아내는 걸로는 부족했다. 중요한 건 딱 두 가지였다. ‘언제’ 넣고 ‘어떻게’ 다루느냐. 그 작은 차이들이 확실히 완성도를 바꾼다.


Sweet-potato-stem-0.jpg 데치고 있는 고구마줄기 / 푸드월드


줄기는 먼저 데쳐야 하는데, 시간은 정확히 4분이 좋다. 짧으면 질기고, 길면 흐물해진다. 데친 뒤 바로 찬물에 헹구면 선명한 색감과 아삭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난다. 이 한 끗 차이가 결국 전체 맛을 좌우한다.


Sweet-potato-stem-1.jpg 양념 / 푸드월드


볶기 전엔 간단하게 밑간을 해두는 게 좋다. 국간장, 까나리 액젓, 다진 마늘만으로도 충분하다. 간장이 감칠맛을, 액젓은 깊이를, 마늘은 향을 더한다. 미리 양념을 해두면 볶을 때 따로 놀지 않고 재료에 잘 배어든다.


Sweet-potato-stem-2.jpg 채소넣고 같이 볶기 / 푸드월드


줄기만 먼저 볶고, 양파나 고추는 중간에 넣는다. 처음부터 다 같이 넣으면 채소에서 물이 생겨 맛이 퍼지고 질척해지기 쉽다. 순서 하나 달라졌을 뿐인데 식감이 훨씬 살아났다.


Sweet-potato-stem-3.jpg 완성된 고구마줄기볶음 / 푸드월드


마무리는 들깨가루다. 그냥 뿌리기보단 물에 살짝 풀어 넣으면 고소함이 부드럽게 배어든다. 마지막엔 참기름 한 바퀴. 향이 올라오면서 요리가 완성된다.


이렇게 만들어놓으면 자꾸 손이 간다. 평범해서 스쳐지나기 쉬운 재료가, 제대로 손질하고 다뤄줬을 뿐인데 밥 한 그릇을 비우게 만든다. 고구마줄기는 괜히 손이 많이 가는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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