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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잠 Jan 21. 2021

무주택자 싱글 직장인의 연말정산

연봉 4천 무주택자 싱글 직장인의 2020 연말정산

나에게 이번 연말정산은 그동안의 연말정산과는 조금 달랐다. 처음으로 연봉 4천을 넘었고, 월세가 아닌 반전세로 살게 된지 2년차가 되어 월세 세액공제 혜택이 줄고, 학자금대출을 20대때 열심히 완제했기에 교육비 세액공제도 받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2021년에는 조금 더 계획적으로 세테크(?)를 염두에 두어야겠다는 생각에 2020 연말정산 과정을 정리해보았다.



1. 과세표준을 위한 연봉확인

올해 처음으로 과세대상금액이 4천이 넘었다(눈물) 42,882,720원이다. 복지포인트 80만원과 급식비 144만원은 과세대상이 아닌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2020년 내 연봉은 아마도 (영혼까지 끌어모으면) 44,322,800원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과세표준 1,200만원 초과 4,600만원 이하에 포함되고, 세율은 아래 그림과 같다.

과세표준 4600만원 이상이 되는 순간 세율이 확 뒤는 걸 볼 수 있다. 세테크를 미리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2. 인적공제-싱글세

연말정산은 부양가족이 있는 것이 최고라는데 나는 싱글 직장인으로 인적공제(기본) 1,500,000원을 공제 받는다.


3. 특별소득공제

무주택자로 반전세(보증금에 월세 약간)를 살고 있는 나는 주택임차차입금원리금상환액(대출기관)을 소득공제 받았다.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의 원금상환액+이자액이 10,534,490원(이자도 2%인데 왜 원금을 천만원이나 갚았을까)인 나는 해당 금액의 40%를 공제받을 수 있으나, 최대 공제액이 300만원까지인 관계로 300만원을 공제받았다.

주택마련저축(청년형 주택청약저축) 납입액도 연간240만원 한도로, 최대 96만원까지 소득공제 받을 수 있지만 주택임차차입금원리금상환액(대출기관) 소득공제와 합산해 총 300만원 소득공제가 가능하므로 이미 300만원 소득공제를 받는 나는 추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게 되었다.


올해부터는 버팀목 전세자금을 조금만 갚고 그 돈을 연금저축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넣는 것을 고려중이다. 버팀목 전세자금을 조금만 갚고 주택마련저축을 240만원까지 늘리는 방법도 있지만 소득공제보다 세액공제가 절세가 더 많이 되니 고민을 해보아야겠다. (저축액이 장기적으로 묶이는 건 주택마련저축이나 연금저축이나 똑같아서 고민)


3. 그 밖의 소득공제

주택마련소득공제는 앞서 언급한대로 0원.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사용액은 언제나 자신있다.(!자랑 아닌듯)

* 월세 세액공제와 소득공제는 중복이 불가능하나, 월세 지출액이 소득공제에 자동으로 포함되어 있었다. 나는 LH행복주택 거주자로 매달 일정한 월세를 자동이체로 납부하고 있기 때문에, 현금영수증 소득공제에 월세액이 포함되어 있다. 중복 공제는 되지 않으므로 국세청 간소화 자료 중 현금영수증 금액에서 월세 지출액만큼을 제외시켰다. 


4. 세액공제

연금저축이 없고, 의료비 지출도 세액공제 조건을 넘지 않는 적은 금액이어서 내가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는 월세액 세액공제와 기부금세액공제다.

월세액은 12% 세액공제가 돼서 2020년 지불한 738,000원 중 88,560원이 소득세에서 빠지게 되었다. 기부금은 182,480원의 15%인 27,372원을 세액공제 받는다.


올해는 자기계발을 위한 교육비를 지출하며 나에게 투자해보거나,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을 가입하는 방법도 고려해볼만하는 생각을 했다. 연금저축+IRP(퇴직연금)은 총 1800만원 납입한도고, 연금저축은 연 400만원까지 퇴직연금은 연 300만원까지 세액공제에 반영되어 세액공제금액은 각각 66만원, 49.5만원(둘다 최고로 받을 경우 66+49.5만원=115.5만원)까지 가능하다.



누군가는 많이 돌려받는 게 많이 썼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딱히 좋을 것 없고, 어짜피 조삼모사라고 말한다. 그래도 이왕 지출할 것이라면 가능한 세액이 많이 차감되면 좋은 것 같다. 올해 처음으로 결정세액이 기납부세액보다 크게 나온 나로서는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느껴진다.

하아.... 무주택자에 싱글인 직장인의 지갑은 유리지갑이다.

2021년에는 조금 더 부자되는(조금 덜 벼락거지가 되는) 한해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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