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 너머에 있는

현대심리상담+명리학=심리컨설팅//가르치는 사람에서 이해하는 사람으로

by 김숙진

이십여 년 학원을 운영하면서 한동안은 오직 학생들의 성적 향상만을 위해 힘썼다. 고교 비평준화 지역이어서 더 했다. 오직 일류대 진학만 시키면 끝이다 생각했다. 그러나 사교육이라 할지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학생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한계가 느껴졌다.

'상대의 입장이 되어 끝까지 인내하며 이해해 보자'라는 마음도 먹었으나 점점 감정노동의 노예가 되어갔다. 아이들을 가르치려고만 애쓰는 사람에서,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으로 바뀌지 않으면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고민 끝에 '심리상담사'가 되기로 각오하고 아이들과 함께 공부했다. 오랜 세월 일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정신과 마음이 치유되면서 '오롯 한' 나를 얻었다.

현대심리학은 다양한 이론과 접근을 바탕으로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학문이다. 자발적 검사로 인한 객관적 평가에 주체적 실행이라 접근도가 좋은 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심리이론과 검사는 서양중심의 연구에서 출발했기에 동양 문화의 정서와 사고방식이 잘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명리학은 수천 년간 축적된 동양의 지혜를 현대 생활에 맞게 재해석한 실용학문이다. ‘명(命)’이란 태어날 때 하늘이 우리에게 준 일정한 명령이고, ‘리(理)’는 그것을 따르는 이치를 말한다. 자연과 조화 속에서 자신을 알고 타인을 이해하는 철학적 도구이다. 그러나 과학적 검증이 부족하고, 과도한 일반화의 가능성과, 주관적 해석으로 오남용 될 우려가 높은 만큼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

나는 두 학문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인간심리에 대한 접근 방법이나 세계관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다. 신기할 정도로 대조적이고, 이원적 관계이지만 이로 인해 상보적 , 보완적 관계가 가능하고, 통합적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류의 문화는 급성장하고 있지만 진정한 소통은 오히려 쇠퇴해하고 있다. 자식의 꿈을 향한 부모의 뒷바라지는 상승곡선인데, 정작 자식의 꿈은 하락곡선이다. 왜 그럴까? 어떻게 하면 이들을 만나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들의 하모니를 들을 수 있을까?..., 지금, 나는 그 하모니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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