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페이지 운영 노하우
애플 키노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보고자 2011년 1월 30일에 개설한 페이스북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페이지가 올해로 6주년이 되었다.
http://www.facebook.com/ppt.keynote
현재 기준으로 약 2만 7천여 명의 팬들이 좋아요! 를 해주셨다. 내가 기억하기로 2011년 6월 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회원수가 600명이었는데, 6년 동안 엄청난 성장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페이지 (이하 프디)는 거의 대한민국 페이스북 페이지 1세대라고 볼 수 있는데 기간을 감안하면 현재 2만 7천 명은 그렇게 큰 수치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주목해볼 만한 것은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5주년인 작년 초(2016년) 팬 수가 8천 명 정도였는데, 2016년 12월까지의 한해 목표가 1만 팬으로 설정하고 나름대로의 부흥(?) 계획을 세워 실천하였다. 시중에 페이지 운영책들이 있지만 워낙 페이스북 페이지의 알고리즘이 계속 바뀌어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유료광고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내가 직접 겪었던 페이스북 팬 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많은 기능들이 있는데 가장 유용하게 쓰는 기능은 예약 포스팅이다. 짧게는 아침에 30분간 자료 리서치를 하고, 1일 치를 예약 포스팅 걸기도 하지만, 길게는 (너무 바빠질 것이 예상되면) 7일 정도를 몰아서 예약 포스팅을 하기도 한다. 하루 포스팅은 양은 아래에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
포스팅을 할 때 이모티콘을 활용하면 노출빈도가 높아진다고 하는데 딱히 체감할 정도는 아니고 담벼락에 노출되었을 때 단순 호기심 정도로 쓰는 정도를 추천한다. (이모티콘 남발은 별로) 해시태그를 활용해서도 포스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운영하는 페이지가 어떤 페이진에 따라서 말이 달라지는 것 같다. 내 페이지의 경우에는 해시태그가 그렇게 큰 도움이 되어 보이진 않는다.
나는 예약 포스팅을 3,6,9로 올린다. 오전 9시부터 그날 저녁 오후 9시까지 하루에 기본 5개를 올리고, 중간중간에 좋은 콘텐츠들이 생기면 짝수의 시간에 추가로 올린다 이렇게 올리면 예약 포스팅할 때 시간이 헛갈리지도 않을뿐더러, 꾸준한 콘텐츠를 유지해나갈 수 있다. 더 많은 포스팅을 해나갈 수 있다면 2,4,6,8의 짝수 시간에도 올릴 수 있는데, 이건 너무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 (나는 한창일 때는 매시간 포스팅을 했었는데, 3,6,9로 올리나 매 시간 올리나 팬 증가수는 그렇게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일정한 시간을 가지고 업로드를 진행한다면 이제 어떤 콘텐츠를 포스팅할 것인가다. 각 페이지에 잘 맞는 키워드의 콘텐츠를 올려야 하고, 콘텐츠가 몰리지 않도록 적절하게 배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한 웹사이트의 정보를 하루에 다 올리는 것이 아니라 월, 화, 수 매일 3시나 매일 9시 이렇게 분산해서 올리는 게 좋다. 나는 매일 밤 11시에 디자인 영감이라는 해시태그로 자료를 많이 업로드하기도 하고, 매일 오전 6시 즈음 좋은 글귀들을 올려서 포스팅에 일관성을 준다.
페이스북은 처음 시작할 때 팬이 끝까지 유지되지는 않는다. 즉 중간에 진입한 팬들은 이전에 게시글에 대해서 본 역사가 없다. 물론 타임라인을 뒤져서 다 볼 수도 있겠지만 뉴스피드에 흘러가는 정보를 감안했을 때 그렇게 열혈팬들은 극소수 일 것이다. 나는 좋은 콘텐츠들이 있으면 아이폰의 메모장이나, 페이스북의 저장하기 기능을 이용하여 데이터를 모아놓는데, 한 번씩 소재들이 떨어졌을 때 저장해둔 콘텐츠들을 한 번 더 반복하여 업로드한다. 6만 팬을 보유한 내 친구는 모든 포스팅 자료를 엑셀 파일로 모아 두고 기간마다 포스팅을 반복한다고 한다. (참 부지런한 친구인데 나는 그렇게는 못하겠다.)
경쟁 페이지나 유가 페이지들을 좋아요 하면, 경쟁 페이지에서의 어떤 콘텐츠가 유통되는지 어디서 어떤 콘텐츠가 유행하고 있는지 트렌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페이지 운영 예의상 정말 좋은 콘텐츠를 발견한 경우 '공유하기'로 출처를 남겨서 들고 오기도 하지만, 무심코 링크를 타고 들어간 사이트에서 공유된 콘텐츠보다 더 좋고 내 페이지에 잘 맞는 정보들을 내 페이지로 가져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작년 이맘때 5년이 넘은 내 페이지가 왜 팬 수가 늘지 않을까를 고민하다가 아까 위에서 잠시 언급했던 친구의 도움으로 컨설팅(?)을 받은 적이 있다. (그 친구는 "셰프 뉴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그 친구가 처음 했던 말은 제발 페이지에 개인적인 이야기나, 시답잖은 이미지를 올리지 말라는 것이었다. 나는 나름 커뮤니티 페이지이기 때문에 올렸던 글들이었는데 그런 것들이 페이지 성장에 장애가 된다는 진단이었다. 반신반의하며 그런 개인적인 글들을 자제하였고, 정말 질 좋은 콘텐츠들을 찾아서 꾸준히 업로드하였다. 그러고 나니 실제로 팬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그리고 내 페이지의 팬들은 "폰트"에 대해서 큰 관심이 많다. 무료 한글 폰트에 대한 정보를 포스팅하면 공유하기나 댓글 수, 팬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걸 알 수 있다. 이렇게 각 페이지마다 팬의 마음을 잡는 킬러 콘텐츠들이 있는데, 이런 요소들을 발굴해내고, 지속적으로 업로드하는 게 중요하다.
페이스북 페이지 전용 앱을 다운로드 한 다음 포스팅 게시물 하단의 좋아요를 클릭하면 좋아한 사람들의 리스트가 뜨게 되는데, 이때 우측에 보면 "좋아요"와 "초대" 버튼을 볼 수 있다. 좋아요는 팬이 누른 것이고 초대는 아직 내 페이지를 좋아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초대를 누르면 "초대됨"으로 바뀌고 초대 메시지가 전송된다. 그 콘텐츠에 좋아요 누른 사람이라면 내 페이지에 관심이 있을 사람일 가능성이 많다.
일부 팬들이 게시글에 대해 좋은 글, 까칠한 글, 반대하는 글, 자기 생각을 나타내는 글들을 써준다. 대부분의 팬들이 그냥 지나가지만 이렇게 관심을 표해주는 팬들의 대한 관리는 중요하다. 주로 내가 발행하는 콘텐츠보다 외부의 콘텐츠들을 끌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도 관련 댓글에 대한 반응을 보여주는 게 좋다. 친구와 자연스럽게 나누는 댓글도 친근하게 다가가면 페이지 홍보를 더 적극적으로 그리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것이 나는 이건 대박이다라고 생각하고 올린 게시물이 파급력이 낮고 별로일 것이라고 예상된 콘텐츠의 파급력이 높은 경험을 자주 했는데 이렇게 페이지 운영에는 변수가 참 많은 것 같다. 위에 올려진 노하우들은 정답은 아니고, 내가 겪은 일들에 기반하여 작성된 것이니 단순 참고만 하길 바란다.
참고로 나는 따로 돈을 들여 광고를 한적도 없고, 페이스북 페이지 이름이 너무 광범위해서 네이버 검색에도 나오긴 하지만 상위권에 나오지 않는다 (거의 안 나옴) 그럼에도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어 팬님들께 참 감사함을 느끼며,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페이지 개설 6주년을 맞이하여 이 글을 남긴다.
http://www.facebook.com/ppt.key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