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포트폴리오 디자인을 준비해야 하는 분들에게...
아래 포스팅은 두 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느낀 점을 공유하기 위해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http://forchoon.tistory.com/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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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년 전 취업 스트레스가 한창일 때가 있었습니다. 지방대학교 출신에다가 제대로 된 토익점수가 있기를 하나, 컴퓨터 그래픽을 좋아하긴 했지만 자격증 한 장 없어 취업할 일이 막막했었습니다. 그 와중에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블로그를 통해 저의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모아 온 게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것들을 잘 조합해서 정리하면, 토익점수보다 더 화려한 무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0개가 넘는 회사들(쟁쟁한 기업부터 중소기업들까지)에 지원했는데, 결과가 두부류로 나왔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낸 회사는 일단 1차 합격 (2차까지 간 것 몇 안되지만요ㅋ) 포트폴리오를 내지 않는 회사는 무조건 광탈이었습니다.( 디자이너를 뽑겠다는 회사가 왜 포트폴리오는 기본으로 받지 않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여하튼, 그때를 계기로 아 포트폴리오라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포트폴리오는 이력서에서는 다 말해줄 수 없는 나만의 진짜 숨은 실력과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도구인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종이(혹은 pdf)에 나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을까?를 염두에 둔다면 좋은 포트폴리오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포트폴리오는 자신의 성향을 보여주는 결과물들의 모음집입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를 짧은 시간에 만드는 일이란 굉장히 무리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자신의 작업 물들을 잘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물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블로그를 만들 것을 추천합니다.
블로그에 자신이 했던 작업 결과나, 제작과정 등을 틈틈이 정리해놓으면, 그 자체가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때 훌륭한 라이브러리가 됩니다. 내가 언제 어떤 일을 어떻게 무슨 생각으로 진행했는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스토리가 만들어졌는지 기록해 두었다면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좋은 소스가 될 것입니다.
또한 지인, 혹은 내가 모르던 지나가던 누리꾼들을 통해 피드백받을 수 있으며,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고 자신만의 브랜드도 만들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자신과의 연계된 콘텐츠는 없으면 문제지, 많으면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평소에 하나씩 모으고 정리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포트폴리오는 감싸고 있는 혹은 멋을 많이 부린 껍데기가 중요하다 생각되겠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포트폴리오 속에 들어 있는 자신의 작품들 즉, 알맹이들입니다. 알맹이들이 돋보여야지 지나친 장식물들이 더 돋보여 포트폴리오를 평가하는 사람들의 눈을 불편하게 만들어 자신의 콘텐츠들을 죽어 보이게 해서는 안됩니다. 가장 중요하게 돋보이고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것은 무대가 아니라, 여러분들의 콘텐츠들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포트폴리오 자체를 망각한 디자인을 해서는 안됩니다. 최대한 절제된 컬러와 심플한 레이아웃을 통일감 있게 유지하여야 합니다. 빈약한 포트폴리오를 메워 보겠다고 포트폴리오를 화려하게 디자인을 하는 것보다는 이미 만들어진 알맹이들을 다시 한번 더 다듬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포트폴리오는 꾸미는 것이 아니라 정리한다는 느낌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디자인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스타일 속에 빠져 포트폴리오를 만들다 보면 자신만의 틀에 갇히기 쉽습니다. 그럴 때는 주변의 디자인을 전공한 친구들이나 교수님께 자문을 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포트폴리오는 나만의 스타일이 들어간 책이긴 하지만, 제삼자가 보는 것이므로 다양한 사람에게 먼저 보여주고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예로 제가 만든 작품을 하나 선정하여 포트폴리오에 넣어 구성하였는데, 지인에게 보여주었는데 “내 생각(지인)에는 이 작품보다는 예전에 네가 만들었던 그 작품이 니 성향을 더 잘 보여주는 것 같다”라는 반응이 있어 다시 한번 작품 선별을 새로 한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본 후 다시 원점에서 콘텐츠들을 놓고 정리해봅니다. 이러한 과정은 분명 자신이 놓치고 있던 부분을 다시 한번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이렇게 보완한 포트폴리오를 또 보여주고 다듬는 과정을 세네 번 거치면 더 좋은 포트폴리오가 구성됩니다. 디자인도 오랜 시간 다듬으면 다음을 수록 좋아 보이듯이 포트폴리오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생뚱맞은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디지털에 대한 이해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요즘은 포트폴리오도 오프라인으로 제출하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회사마다 요구하는 용량이 터무니없이 적어 업로드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포트폴리오를 용량에 맞추어 새로 제작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에 adobe 일러스트레이터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면 save adobe PDF > Adobe PDF Preset > smallest file size를 선택하여 파일 사이즈를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러한 정보를 모른다면 시간을 한참 가지고 헤맬 수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워낙 발달하여 그래픽 파일 포맷부터 동영상 포맷 파일을 자유자재로 변환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만들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미리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꼭 취업, 진학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또 반드시 멋지게는 아니더라도 매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두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저는 매년 제가 만든 포트폴리오들을 모아 연말에 블로그를 통해 디자인 연말 결산을 했습니다. (요즘은 안되고 있긴 합니다만.... 특히 회사를 다닌 이후에는... ) [연말 결산 포스팅 보기 - 2011년 | 2012년] 이런 활동들은 포트폴리오를 만드는데 매우 유용한 소스들로 활용할 수 있었고, 제작 시간을 많이 단축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디자이너로서의 성장과정을 일정한 시간을 가지고 기록한다는 의미로 포트폴리오에 접근해본다면 어떨는지요?
글쓴이 페이지 방문해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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