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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범한츈 Nov 10. 2019

정리의 기술, 노션(notion)

노션 앱, 신세계를 만나다.

'생산성' 앱에 대해 다시 생각하다.

흔히 앱스토어에 들어가 보면 생산성이라는 카테고리의 앱들이 많다. 주로 개인을 위한 자료들을 차곡차곡 보기 좋도록 아카이 빙하는 용도로 통용되는데 주로 유료 결제가 많고 그마저도 월마다 다달이 결제를 해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나는 주로 무료 계정을 찾다 보니,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주소들을 아카이빙하고, 생각이 나면 족족 구글 keep메모장에 붙여놓고 사용했었다. '무료인 대신에 내가 필요할 때 찾아보자'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 생각은 항상 망상이었음을 깨닫는다.  왜냐면 내가 언제 어떤 주소를 어디에 아카이빙 해놓았는지, 뭘 하나 찾으려고 하면 찾기가 너무 힘들다. 어떤 한 자료를 찾기 위해 폴더를 뒤지다 보면 '내가 언제 이런 걸 아카이빙을 해놨지?' 하는 생각이 들며, 계속해서 다른 길로 빠지다 보면 작업시간이 한도 끝도 없이 늘어지고 만다. 이래서 분산된 자료들을 쉽게 찾도록 도와주는 앱을 '생산성'앱이라고 부르는구나 싶었다. (바보야 이제 알았어?)


노션 웹사이트 - 일러스트와 깔끔한 디자인 - 실제로 노션도 깔끔한 디자인으로 사용성을 높이고 있다


왜 구글 크롬, 구글독스나, 구글 킵 등으로 정리가 잘 안되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이유는 간단해 보인다. 각 서비스들이 제공하는 사용자 환경인데, 그 환경에 완전히 익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며, (내가 구성해놓은 환경이 아니라서 그렇다) 서비스 자체에서 제공되는 UX밖에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션은 다르다.

갈 곳 잃은 북마크들



나만의 아카이빙 UX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노션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마다 다 다른 나만의 두뇌 속 정리 환경을 그대로 바로 노션으로 옮겨 놓을 수 있고, 만들 수 있다는 것이며, 각 데이터를 가장 빠르게 솔팅하고 찾아낼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Workspace를 세 개로 구분하고, 각 워크스페이스에서 필요한 페이지들을 생성하여 사용 중이다.


대략 3일간 사용해보면서 노션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니, 제각각 사용하는 활용도가 다르고 페이지를 세팅해놓고 사용하는 방법 모두 다 달랐으며, 대부분의 사용자는 노션의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노션이 무제한 업로드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파일 아카이빙 용도로 활용하고 있었는데, 내가 생각했을 때 아카이빙을 위해 노션을 사용하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닌 것 같다)




데스크톱, 맥, 아이폰, 아이패드 등등 웹만 있다면 어디서든 접속 가능한 노션 (하지만 작성은 데스크톱에서 하기를 추천함)

노션은 반응형 웹 기반이며, 모든 디바이스 환경을 지원한다. 데스크톱이나 맥용 앱도 있으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휴대용 디바이스 앱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데스크톱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휴대용 디바이스는 뷰어 용도로만 활용하기를 추천한다. 왜냐면 노션이라는 앱을 실행시키는 데는 다른 앱들에 비해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데스크톱에 비해서 휴대용 앱들은 문서를 작성하는데 약간은 불편함이 많다. 단축키 등을 제대로 활용해야, 문서를 쉽게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또한 블록 위주로만 복사가 돼서 전체 선택이 어려운 점이 최악이다) 그리고 아직 한글화가 잘 안되어서 한글 입력이 원활하지 않을 때가 있고, 파일 첨부도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iOS 노션 앱의 경우 몇 가지 버그들이 있는 것 같다)




노션(notion), 무료로 사용하기

사실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노션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노션의 퍼스널 계정을 평생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edu, ac의 교육 관련 이메일이 있어야 한다. 나는 운 좋게 대학교 계정이 구글과 연결되어 구글을 무료로 사용 가능했는데, 이 혜택이 졸업생들에게도 있어 마침 만료되지 않는 ac계정이 있었다.  그래서 예전부터 디자인이 예뻐서 관심이 있었던 노션에 대해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무료로 퍼스널 계정을 구하는 방법은 매우 번거로울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달리 노션은 너무 쿨하다. 그냥 ac.kr계정으로 가입을 바로 하고 아래와 같이 setting&members 메뉴에서 신청만 하면 끝이다. (이 메뉴는 휴대용 앱에서는 나오지 않고, 웹브라우저에서 접근하거나, 데스크톱에서 접근해야 상단에 있다)  




워크스페이스가 무제한으로 생성되는데, 각 워크스페이스마다 같은 절차로 신청하면 계속 무료로 추가된다. 게다가 용량도 무제한이다.  (thanx notion!)



퍼스널 계정에서 노션의 용도 생각하기

노션은 공유 용도의 협업 툴로도 매우 좋다고 하는데, 나는 퍼스널 계정으로만 사용 중이므로, 퍼스널 계정에 한정하여 노션의 용도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용도 1  너저분한 레퍼런스들의 정리

서두에서도 언급한, 너저분한 레퍼런스들을 정리할 수 있다. 나만의 방식으로 테이블을 구성하고, 관련 카테고리를 설정할 수 있다. 설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필터링을 해가면서 그것에 맞는 데이터 값들을 볼 수 있다.


아래는 내가 레퍼런스 사이트들을 정리해놓은 노션 페이지다. 나는 브런치를 통해서 한 달에 한번 목업이나 폰트 사이트, 아이콘 들을 공유하곤 하는데, 카테고리로 분리를 해놓았다. 필터를 통해 바로바로 웹사이트를 분류해 낼 수 있어 매우 편리해졌다.


search, sort, filter기능을 통해 입력한 값들을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용도 2  페이지 공유로 실시간 정보 소통하기

노션의 좋은 점은 내가 작성한 페이지를 다른 사람에게 페이지 자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공유된 주소의 문서는 최종 문서가 아니라, 내가 수정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그 내용이 바뀌어 전달된다. 이 기능은 너무나 편리한 기능인데, 나는 이 기능을 이용해서, 연말에 준비 중인 동문회 행사 소개하는 페이지를 만들었다.



이 페이지를 통해서 행사 내용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회비 납부 현황이나, 올해 참석자들을 실시간으로 체크하여 보여줄 수 있다. 참여자들에게는 궁금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나 같은 주최자들은 누가 참석을 할 예정인지, 참석을 못한다면 어떤 이유에서인지, 회비는 언제 납부했는지, 현재 모인 회비는 언제인지가 한눈에 보인다.


몇 명이 참석 예정인지, 회비 합계를 바로 알 수 있다.


행사가 끝나면 이 페이지를 통해서, 사용한 회비 내용이나 잔액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sharing의 결과는 아래 용도4에서 확인)




용도 3  업무에서의 활용

노션은 다양한 툴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한 todo와 같은 리스트는 물론이고, 아이데이션을 위한 보드 형태의 툴도 제공한다.


테이블 형태의 뷰를 캘린더 형식으로 볼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는데, 이 기능은 매우 유용하다.


리스트뷰를 캘린더 뷰로 바로 전환하여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잘 생각해야 하는 것은, 정리를 위한 정리는 또 다른 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사용하지 않기 위해서는 노션의 장점들을 최대한 잘 파악한 후 활용해야 한다.




용도 4  브런치의 서랍을 노션으로

카카오 브런치를 사용하면서 좋았던 점은 작가의 서랍 속에 글을 정리해놓을 공간이 있다는 점이고 언제 어디서나 빼와서 쓸 수 있다는 점인데 나는 그 기능을 아예 노션으로 옮겨왔다. 나만의 브런치를 위한 워크스페이스를 하나 구성하였고, 그 페이지에 작가의 서랍을 만들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나만의 입맛대로 테이블을 구성하고, 공정률이라는 탭을 하나 추가해서, 얼마나 글을 작성했는지, 체크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지금 이글도 노션에서 작성된 글이다.



하지만 이 글을  카카오 브런치나, 네이버 포스트 등으로 옮길 때 블록 사이사이의 여백이나 블록의 텍스트 스타일을(몇 가지는 구분함) 계산하지 못해 다시 편집해야 한다는 점과 이미지 첨부는 다시 새로 해주어야 한다는 점이 매우 번거롭긴 하다.


https://www.notion.so/springroot/notion-7dadeb17e15641c29aaa70e7bb4f7542

노션으로 발생된 글 보기



관건은 정리

어쨌든 노션은 정리를 위한 툴이고, 정리를 위한 완벽한 모든 서포트를 지원한다. 이제 관건은 정리다. 내 아이디어를 어떻게 이것들을 활용해서 잘 정리해낼 수 있을까? 노션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노션의 생태계와 활용법을 알아두어야 적재적소에 필요한 녀석들을 활용해낼 수 있다. 그런데 노션 이놈의 자식은 아직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처음에 나도 포기하긴 했었는데, 유튜브나 국내에서 출간된 노션 책을 이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업무와 일상을 정리하는 새로운 방법 notion - 제이펍 (1만 8천 원)


개정판이 나왔네요!

유튜브에서 노션을 검색해보면 기본을 잘 설명해주는 콘텐츠들이 많이 있다.


다시 한번 정리를 위한 정리는 또 다른 일일 뿐이며, 이런 정리는 안 하는 게 더 낫다. 하지만 어차피 해야 할 정리라면, 노션의 효과적인 툴을 이용하여 정리하는 게 좋겠다.




아무튼, 나에게는 완벽한 노션

나에게는 완벽한 노션이다. 지금 3일째 사용 중인데, 너무나 신선한 충격이고, 이 앱을 통해서 나의 생산성이 x5는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 이런 앱을 이제야 알게 되었는지 후회스러울 정도다. 어서 노션을 활용해서 일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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