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였을땐 몰랐다가 어른이 되니 알게된 것들

어른은 아이보다 사계절에 강할까?(2)

by 포레안

가끔씩 그 아이가 생각은 나지만 단지 그뿐, 내 마음에서 오는 파동은 잔잔하기 그지없었다. 어느덧 봄을 지나 여름이 왔다는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우러러나온 반가운 신호였다.

겨울철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어느덧 푸르른 녹음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내 세상은 다시 형형색색 알록달록 물들어가고 있었다.


여름이 주는 상쾌함은 하늘에서부터 햇님이 방긋 인사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좋은 일이 있어도 애써 웃음이 나오지 않았던 나에게 여름이 주는 상냥함은 내 슬픔도, 기억도 녹여버릴정도로 뜨거웠으니까.


나는 매우 오랜 시간 동안 너를 잊지 못할 줄 알았어.

그런데 이렇게 내가 너에 대한 추억도, 감정도 전부 활활 타오를 줄 예상 못했지

여름을 한창 즐기고 있었던 내가, 들었던 생각이다.


겨울, 봄, 여름을 순서대로 지나 이제 수확과 추수를 할 때인 가을이 왔다.

내 마음속 곳곳에 있었던 기억들은 어느덧 열매를 딸 때가 되었고 이 열매는 내가 성장할 발판이 되어 줄 것이다.


그 아이만 생각하면 내 감정이 무척 힘들었지만 결국엔 난 그것을 딛고 한 칸 더 앞으로 나아갔다. 그 아이와 보냈던 일들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있지만 이제는 내가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모두 활활 타오르는 연료로 쓸 것이다.


사람이 사계절을 겪었다는 것은 감정이 주는 사춘기를 보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건 어른이나 아이나 똑같다. 처음엔 겨울처럼 모든 것이 얼어붙을정도로 공허하고 춥지만 나중엔 봄과 여름을 지나 가을이 와서 이 모든 것들을 수확한다.


사계절을 보내는 동안 내 마음과 정신은 한층 더 성장해져 있었고 조금 더 성숙한 사람으로 변모해 있었다.

감정적인 사춘기를 겪은 아이는 그대로 자라 어른이 된다. 내가 마냥 어린아이였을땐 몰랐지만 한 번 감정적으로 아프고 나니 깨달았다. 나는 누가 봐도 어른이라고, 그저 나이만 먹은 어른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까지 할 수 있는 정신적으로 큰 어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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