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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미 Jul 09. 2024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


벌써 세 차례 상담을 받았다. 내 마음속에 작지만 굳은 결심이 생겼다.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사랑하자는 굳은 결심. 나는 떠나간 아빠의 남겨진 딸로서 홀로 남은 엄마의 보호자이자 의지 대상, 아직 찾아오지 않은 작은 생명의 예비 엄마, 남편을 의지하는 여린 부인이기 이전에  나는 그저 현재의 나 자신일 뿐이다. 개인으로서 내가 홀로 바로서고 그저 나 자체만으로 행복하고 온전해질 때 비로소 모든 것들이 자기의 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는 나 자신이 한 생명으로서 자유로워지고, 어딘가에 의존하거나 인정받지 못할까, 사랑받지 못할까 불안해하지 않기 위한 삶을 살고자 한다. 자녀로서의 도리를 다 하고, 엄마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겠지만 그보다 먼저 내 자신을 소홀히 하지 않기를 다짐한다. 내 감정에 집중하고 내 니즈를 내가 가장 먼저 알아차려주고, 나를 위해 소통하는 아름다운 여성이 되기를 바란다. 아기 천사가 다시 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굳건히 내 시간표를 따라 살기를 노력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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