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
2년전 어느 날은 인스타에서 나를 아는 한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간절히 바라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말할 수 없으나, 그렇게 유명해지고 인기가 많았으면 한 적은 그 날이 처음이었어요.
인스타그램에서 그림을 그렸던 적이 2년전부터인데 그때 인스타는 제 감정의 분출구같은,
배설이라기엔 조금 정제되고 표출이라기엔 조금 감정적인 정도 그 정도 였습니다.
(중간에 흑역사도 거쳐갔습니다.)
그때를 거쳐서 지금의 조금 정제된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
지난 몇 개월 동안 사람들이 주는 반응에 완전히 해탈했다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나름 평점심을 가지고 그림활동을 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구요?
저는 어느 순간 그림을 그릴 때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듯 싶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가난한 내 자신보다, 혹시나 인기 많아져서 힘들어지면
너무 피곤할 거라는 생각을 주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다 보니, 꾸준히는 이어가되, 필사적이 되지 말자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
물론 저와 같이 인스타를 시작한 다른 저보다 팔로워가 몇배나 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긴합니다.
하지만, 저만이 가지고 있는 가난하지만 행복한 일상들이 존재하기에
제 그림은 이렇게 아무도 보지 않아도 괜찮은 그림이 되었습니다.
물론 정말로 아무에게도 보여지지 않는다면 슬프긴 하겠지만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지금도 치열하게 남과 비교하며 괴로워하는 그림작가 지망생들에게
경쟁적으로 살아도 좋지만,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져도 되지 않을까라고요.
생계가 너무 힘들다거나 급박한 상황에 처해 있는 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헛소리일지도요.
많은 분들이 고통없는 세상에서 그림그리면서 행복했으면 하는데,
세상은 너무 험하니깐...
사실 저도 앞날이 깜깜합니다만
하늘이 별이 된 모든 사람을 위해 힘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