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진단받은 지 약 2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에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직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이다.
올해 4월 김포마라톤을 시작으로 10KM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처음 기록이 생각보다 잘 나와서 이후에 기록을 깨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틈틈이 연습을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처음 기록을 경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 스스로 '이렇게 뛰고 있는 것만으로도 잘하고 있는 거야.'라며 위안을 삼기도 했지만
나는 안다.
"조금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욕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출, 퇴근하고 일하고 있는 것만으로 잘하고 있는 거야.'
이러한 생각들이 나의 발전을 더디게 한다고 생각한다.
한곳에 집중하고 파고들어 누구보다 해당 분야에 대해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욕심을 가져야 한다.
무기력했던 내가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일들을 하나씩 해내고 있다.
스스로를 칭찬하며 다독여주고 있다.
조금씩 욕심을 더 내도 될 것 같다.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조금 더 가치 있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