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종영
신선한 드라마
초반에는 이것이 뭔 드라마야? 싶어서 머리가 지끈지끈
큰 골자는 리셋이었고 딱 1년 전으로의 회귀.
주제는 운명은 바뀔 수 있나?
골 아포 골 아포 하면서도 본방은 안 놓치고 다 본 드라마
오랜만에 드라마 리뷰를 적어봅니다.
12부작으로 딱 적당한 회차로 종영한 MBC 월. 화 드라마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정말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1년 전으로 리셋한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사건들
죽음 죽음 죽음 무슨 데스노트 드라마판 인줄 알았는 데 보면 볼수록 알겠더군요
누군가가 장난질을 하고 있구나 하면서.
그러면서 점점 의심의 추가 가장 착해 보이는 사람에게 기울더군요
뭐든지 가면 속에 숨겨진 인간군상이 가장 무섭죠.
아내를 위해서 치매 아내를 위해서 리셋했다는 아주 눈물 콧물 짠내 나는 스토리
뭐든 반전은 가장 착한 인간을 의심하라인 듯하더군요.
황노섭에 의해서 이루어진 운명의 장난진들
처음에는 이신 원장의 장난질인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이신도 결국에는 피해자였던 거죠
황노섭의 나만 알고 있는 시간 속에서 사람들을 지켜보는 재미.
너무 오랜 세월을 살다 보니 오만방자함이 극에 치달아서 미쳐버린 거라고 평가하렵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 보면 영생을 누리면서 제대로 된 인격체를 가진 캐릭터는 없었죠
대부분 삶에 대한 회의 무력 여기에 다른 이의 아픔에 무덤덤해지는 면이 있더군요
이신 원장의 리셋 이유는 딸을 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헌데 알고 보니 딸의 죽음은 계획된 거였고 , 그럼에도 또 리셋을 하려고 합니다
이런 이신에게 운명은 바꿀 수 있다는 걸 가현이 알려주고 이신도 용기 내서 한 발 내디뎌보는 거죠
저 역시 자식을 살릴 수 있다면 리셋하라면 할 거 같아요.
하지만 때론 삶과 죽음이 공존해야만 이 세상이 돌아간다고 생각하니까.
운명에 순응할 거 같습니다.
죽음 불구 다 아프고 아픕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들이 살다가는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언젠가는 한 줌의 재가 되어야 하는 인생사 계속 살아나고 살아나고 1년을 되풀이해서 산다고.
내 삶이 그렇게 만족스러워 질까는 장담 못하겠습니다.
지금 현재가 너무 괴롭고 고통스러워도 걸어가다 보면 언젠가는 출구가 보일터이니.
현재를 걸어갈 거 같습니다.
리셋은 한순간에 맛보는 마약 같은 게 아닐까요?
마약에서 깨어나면 또 현실이고 마약을 안 하면 살 수 없는 삶들의 연속이니까요.
마약을 할바에는 현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현실에서 내 운명을 바꿔보렵니다.
운명의 장난질은 나만이 할 수 있어.
멜로물이 아닌데
둘이 왜 멜로물은 찍어대는지.
형주의 마지막 리셋은 너무 아팠습니다.
그 아픈 기억들을 모다 가지고 용기 내서 그 마지막을 향해서 혼자 갔다니.
살려서는 안 될 사람을 살린 대가가 너무 아프고 뼈가 부서지는 경험이었지만 그래도
바로 잡을 용기가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형주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되돌리고 싶었던 운명이라고 생각해보렵니다.
본인의 잘못이었으니까., 그리고 바꿀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고 황노섭의 만행을 막을 길이었죠
우리들은 종종 물어봅니다
연쇄살인범들에게 왜 죽였지?라고 저는 답합니다
"죽이는 덴 이유 없어., 한 번이 어렵지 두 번부터는 쉬워지고 그들에게는 이유가 없어지지"라고요
리셋도 처음에는 어렵지 두 번부터는 쉬워지고 다음부터는 이유가 없어지는 게 아닐까 합니다.
시간을 지배하는 게 아니라 시간에 지배당해서 삶이 무료해지고 결국에는 시간에 패배당하는 게
리셋터들의 삶이었다고 정의 내리고 싶습니다.
365:운명을 거스러는 1년 그냥 묻히기에는 아까운 드라마라서 리뷰 작성해봅니다